요한 6,16-21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세상이 참 어지럽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셨지만
여전히 세상은 창조주 하느님,
주님이 없는듯이 제멋대로 살아가지요.

예전에 어느 수도원 피정집 입구에서
오늘 복음 구절이 적힌
커다란 비석을 본적이 있습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비석의 크기에 압도되어 속으로는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 두려워요!”
하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성령 7은의 하나이기도 한 ‘두려움’.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 경건한 마음이
요즘 사람들에게도,
저에게도 부족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과 함께
성삼의 친교에 함께할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았다면
이 두려움은 경악과 공포에 치를 떠는
카인과 아담의 두려움이 될 것이지만
예수님을 알고 그 안에 살아계신
아버지 하느님을 알아 뵐 수 있다면
그 두려움은 성부를 믿고 따르며
그 뜻에 온전히 자신을 내어맡긴 예수님의
존경과 사랑의 순명을 담은
멋진 찬미가를 닮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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