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6,16-21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저녁 때가 되었을 때,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았는데,
큰 바람이 불었다.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서
제자들의 배에 가까이 오셨는데,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기 보다는,
물 위를 걸어오는 기이한 현상만을 보게 된다.

어둠이 내 안에 꽉 차 있으면,
예수님께서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나에게 오셔도
나는 알아보지를 못한다.

‘너 안에 좋은 것이 많아.
그걸 펼쳐봐’라고 이야기를 해 주셔도
“어머나!! 저에게 왜 이러세요”라며
내 마음을 닫으려고, 보여 주지 않으려고,
숨으려고 했었던 일들이 떠 오른다.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면서
그것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를
나를 기다려 주는 사랑이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주변의 상황이 어떠하든지,
내 안팎으로 숨어 있는 어둠이 무엇이든지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그 분만을 내 안에 모셔야겠다.

그리하면 언전가는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
더 좋은 모습으로 바뀌어져 있겠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6-21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의 16 제자들은 호수로 내려가서,
17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18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었다.
19 그들이 배를 스물다섯이나 서른 스타디온쯤 저어 갔을 때,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2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1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데,
배는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6:16-21
When it was evening, the disciples of Jesus went down to the sea,
embarked in a boat, and went across the sea to Capernaum.
It had already grown dark, and Jesus had not yet come to them.
The sea was stirred up because a strong wind was blowing.
When they had rowed about three or four miles,
they saw Jesus walking on the sea and coming near the boat,
and they began to be afraid.
But he said to them, “It is I. Do not be afraid.”
They wanted to take him into the boat,
but the boat immediately arrived at the shore
to which they were h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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