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7,10-13 대림 제2주간 토요일

“너희의 주인이 오실 것이다.”(마태 24,42)
바로 이 말씀이 우리 희망의 기초이며,
우리 인생의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우리를 지탱해 준다.
(교황 훈화 2022.11.27)
바빌론 유배 시대의 사람들도
과거 다윗 임금 시대에 누렸던
영화로운 날들을 추억하며,
메시아와 엘리야의 재림을 고대하며
고통스러운 삶을 버티고 가슴에 희망을 품었다.

오늘 복음은 그토록 기다리던 엘리야인 세례자 요한을
세상은 알아보지 못함은 물론이고,
메시아인 당신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신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다.
얼마나 기다리던 예언자와 메시아인데… 곰
곰이 생각해 보니 나 역시도
은총이며, 선물이었던 당시의 그 순간을 깨닫지 못하다가
한참 지나서야 제정신이 드는 것처럼
가슴 저린 감사의 눈물을 흘렸던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헤아리기도 어렵다.
나를 스쳐 가시는,
내 삶을 두드리시는 주님을
얼마나 알아보지 못하는지…

주님께선 어떻게 오시는가?
“노아 때처럼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는 여느 때처럼
너무나 일상적이고 평범한 상황들,
우연한 만남에서,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의 얼굴에서,
단조로워 보이고 절망적인 날들을 마주할 때에도,
그 순간 거기에 계시는 주님을 뵙고 싶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10-13
산에서 내려올 때에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11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13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17:9a, 10-13
As they were coming down from the mountain,
the disciples asked Jesus,
“Why do the scribes say that Elijah must come first?”
He said in reply, “Elijah will indeed come and restore all things;
but I tell you that Elijah has already come,
and they did not recognize him but did to him whatever they pleased.
So also will the Son of Man suffer at their hands.”
Then the disciples understood
that he was speaking to them of John the Bap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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