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3,20-21 연중 제2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두사도를 뽑으시고(3, 13-19) 난 후에 이어지는
단 두절의 짧은 말씀입니다.
두 절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제자들과 함께 집으로 가시니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과 그 제자들은
음식을 먹을 여유조차 없으셨다’는 것과
‘예수님의 친척들이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는 것입니다.
(공생활 초기라는 것과 나자렛 시골까지
예수님의 소문이 날 정도면 그분의 영향력이 상당했나 봅니다.)

20절과 21절 이 두 구절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색입니다.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이들을 고쳐주고,
많은 마귀들을 쫗아내셨기에'(1, 34)
당신이 계신 곳이면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런 분에 대한 소문이 ‘미쳤다.’라고 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답은 오늘 복음에 이어지는 구절이 말해 줍니다..
‘예루살렘에서 올라 온 율법학자들이 “그는 베엘제블이 들렀다”
“그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쫗아낸디”고도 하였다(1, 22)’ 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 다가오는 수 많은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무시받고, 병들고, 변방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에게 ‘마귀들렸다’라고 하는 이들은
사회적, 종교적으로 지배계층이고, 기득권자들입니다.
힘과 권력과 명예를 누리고 있는 이들과
가난하고 힘 없는 이들이
예수님께 보이는 두 반응인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하느님이 이 세상에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방식입니다.
그분은 가진 자들에 의해 사회 변두리에 내몰리에
고통받고, 아파하며 신음하고,
희망을 잃어버린 이들 가운데 계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치유하시고,
기쁜 소식을 전해주며, 생명을 살리십니다.

이런 하느님의 사랑 방식이 기득권자들에게는
몰이해와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가진 이들을 더 가지고 해 주고,
특권을 더 누리게, 더 많이, 더 높이 올라가게
자신들을 축복해 주는 이가 아니라면
그들에게는 적이고, 위험인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삶의 길을 따라 걷는 이들입니다.
하느님의 사랑 방식을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세상 변두리에서 아파하고, 힘들어하며
고통 받는 이들 곁에 계십니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은 당신에 대한
메마른 찬미와 흠숭과 찬양이 아니라
당신의 연민과 자비에 함께 하며
당신이 사랑하시는 작은 이들 곁에서
함께 사랑을 나누며, 생명을 살리고,
희망의 빛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20-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20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21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Gospel Mk 3:20-21
 
Jesus came with his disciples into the house.
Again the crowd gathered,
making it impossible for them even to eat.
When his relatives heard of this they set out to seize him,
for they said, “He is out of his mind.”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