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6,51-58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오늘 복음의 메시지는 예수님의 죽음이다. 살을 내어주는 것은 곧 생명을 내어주는 것, ‘내가 죽어야 너희는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는 표현이다.

오늘 복음을 되새겨보면 이 이야기가 성체성사에 대한 말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복음사가는 성체성사에 관한 진리를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보일 수 있는 반응을 보여준다.
“어떻게 자기 살을 먹으라고 내어 줄 수 있느냐?”

구약의 하느님 백성들은 지상의 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해 지상의 음식 만나를 먹었다. 그리스도인들인 우리는 성찬식에서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받아먹고, 마시는 사람들이며, 하느님의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음식과 음료를 받아먹는 사람들이다. 성찬식에 참여한 우리들은 예수님과 아주 친밀한 결합을 이루게 된다. 즉 살과 피를 나눈 형제와의 결합이다. 이는 예수님의 가장 위대한 사랑의 행위이며,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죽음 안에서 이루어지는 인류 구원을 위한 행위, 즉 자신을 내어주는 그리스도와의 결합이다.

복음사가는 그리스도의 인성(살과 피)에 의해서 그리고 그리스도의 인성을 통해서가 아니면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와의 결합은 우리에게 불가능하다고 한다. 신앙인으로서 성체성사의 거룩한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신다는 것은 하느님의 아들의 살과 피를 통하여 그분과 합일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힘으로 사는 것과 같이 하느님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는 사람도 하느님의 아들의 힘으로 살 것이라고 하신다.

주님 안에 하나 되는 성체성사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을 닮아 우리들도 자신의 것을 이웃과 진실로 나누어야 한다는 성체성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하루가 되도록 하자.
– 이 예레미아 수녀 –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6:51-58
Jesus said to the Jewish crowds:
“I am the living bread that came down from heaven;
whoever eats this bread will live forever;
and the bread that I will give
is my flesh for the life of the world.”

The Jews quarreled among themselves, saying,
“How can this man give us his flesh to eat?”
Jesus said to them,
“Amen, amen, I say to you,
unless you eat the flesh of the Son of Man and drink his blood,
you do not have life within you.
Whoever eats my flesh and drinks my blood
has eternal life,
and I will raise him on the last day.
For my flesh is true food,
and my blood is true drink.
Whoever eats my flesh and drinks my blood
remains in me and I in him.
Just as the living Father sent me
and I have life because of the Father,
so also the one who feeds on me
will have life because of me.
This is the bread that came down from heaven.
Unlike your ancestors who ate and still died,
whoever eats this bread will live forever.“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