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12,38-44 연중 제9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셨다. 많은 부자들이 큰돈을 넣었다.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지 말고 올바로 판단하여라.” (요한 7,24)
‘만약 내가 봉헌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헌금함을 바라보고 계신다면?’ 한 번 상상해보세요. 예수님이 보고 계시니까 평소보다 좀 더 신경을 쓰게 될 것 같은데요. 나는 무엇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을까요? 금액, 의상, 태도 등.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예수님께 잘 보이고 싶다면 오늘 복음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저 가난한 과부가… 더 많이 넣었다.”(7,43) 예수님께 ‘많다’는 의미는 금액이 아닌 “궁핍한 가운데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7,44)입니다. ‘생활비’는 그리스어 ‘비오스’ 즉, ‘생명’이라는 뜻으로 ‘자기 자신을 봉헌한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님처럼요.
우리들은 외모를 가꾸는데 많은 돈과 시간을 들입니다. 하지만 내면을 가꾸는데는 소홀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예쁘게 다듬는데 많은 시간을 들입시다. 예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우리보다 앞서 생명을 봉헌하신 주님의 사랑을 내 안에 간직하여 형식적이 아닌 전적인 봉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 김 빈첸시아 수녀 –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38-4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38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이르셨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긴 겉옷을 입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즐기고,
39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잔치 때에는 윗자리를 즐긴다.
40 그들은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 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길게 한다.
이러한 자들은 더 엄중히 단죄를 받을 것이다.”
41 예수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으시어,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모습을 보고 계셨다.
많은 부자들이 큰돈을 넣었다.
42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와서 렙톤 두 닢을 넣었다.
그것은 콰드란스 한 닢인 셈이다.
43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44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k 12:38-44
In the course of his teaching Jesus said,
“Beware of the scribes, who like to go around in long robes
and accept greetings in the marketplaces,
seats of honor in synagogues,
and places of honor at banquets.
They devour the houses of widows and, as a pretext,
recite lengthy prayers.
They will receive a very severe condemnation.”

He sat down opposite the treasury
and observed how the crowd put money into the treasury.
Many rich people put in large sums.
A poor widow also came and put in two small coins worth a few cents.
Calling his disciples to himself, he said to them,
“Amen, I say to you, this poor widow put in more
than all the other contributors to the treasury.
For they have all contributed from their surplus wealth,
but she, from her poverty, has contributed all she had,
her whole liveli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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