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1,14-23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출처 :https://cafe.daum.net/tongjingloria/QUOg/717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우상과 관련된 베엘제불이 나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마귀는
사탄 아래 있는 세력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참 논리적이기도 합니다.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베엘제불의 힘과 반대되는 것은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의 손가락​”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은
딱 두 부류로 사람들을 나눕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
vs
내 편에 서는 자
나와 함께 모아들이는 자

프란치스코 교황회칙(모든 형제들)에서 보면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70항 ” 더이상 유다인과 사마리아인.
사제와 상인으로 구별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두 부류의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곧 고통을 떠맡는 사람과
멀찍이 지나쳐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몸을 굽혀 쓰러진 이를 알아보는 사람과
눈을 돌려 서둘러 가버리는 사람”

이 옷을 입고 살아가면서
하느님을 믿고 경배한다는 사실이
하느님 마음에 드시는 삶을
보증하지 않는다는 것을
점점 느낄 때가 많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삶의 거짓 평화에 굴종하고 맙니다.

오늘 나는 어느 편에 서 있습니까?
주님.
제가 하느님의 손가락의 힘을
선택할 수 있는 하루가 되어
당신을 반대하지 않고
당신의 나라를 흩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15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11:14-23
Jesus was driving out a demon that was mute,
and when the demon had gone out,
the mute man spoke and the crowds were amazed.
Some of them said, “By the power of Beelzebul, the prince of demons,
he drives out demons.”
Others, to test him, asked him for a sign from heaven.
But he knew their thoughts and said to them,
“Every kingdom divided against itself will be laid waste
and house will fall against house.
And if Satan is divided against himself,
how will his kingdom stand?
For you say that it is by Beelzebul that I drive out demons.
If I, then, drive out demons by Beelzebul,
by whom do your own people drive them out?
Therefore they will be your judges.
But if it is by the finger of God that I drive out demons,
then the Kingdom of God has come upon you.
When a strong man fully armed guards his palace,
his possessions are safe.
But when one stronger than he attacks and overcomes him,
he takes away the armor on which he relied
and distributes the spoils.
Whoever is not with me is against me,
and whoever does not gather with me sca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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