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5,9-11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요한복음 15장은 온 세상을 대상으로 하는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라 제자들을 대상으로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다. 예수님은 15장에서 인류의 구원이 아니라 진정한 제자 직분에 대한 것으로 일단 그리스도인이 되면 포도나무에 접목이 되는 것이고 가지로서 존속하면서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다고 하셨는데 제자로서의 어떤 삶이냐라는 것이 오늘 복음의 주제이다.

예수님은 제자로서의 열매 맺는 삶은 요한복음 13장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새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하신다. 즉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듯이 사랑하는 것,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이라고 하신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제자들이 이 지상에서 실천하는 사랑은 그 기원이 하느님께 있다. 이 사랑은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또 아들에게서 그분의 제자들에게 흘러 내려온 사랑이다.
아버지께 대한 예수님의 사랑이 아버지의 뜻에 완전한 순종으로 나타났듯이 예수님에 대한 제자들의 사랑도 역시 예수님의 계명에 대한 순종으로 실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제자들인 우리는 모두가 예수님께 순종하는 종이기에 사랑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존재 그 자체로 사랑받고 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께 선택받았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 안에 머물면 ‘예수님의 기쁨이 우리 안에 있고우리의 기쁨이 충만해 지리라.’
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오늘도 우리는 예수님 사랑 안에 머물기를 실천해 보는 하루가 되도록 하자.

– 이 예레미아 수녀 –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9-1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15:9-11
Jesus said to his disciples:
“As the Father loves me, so I also love you.
Remain in my love.
If you keep my commandments, you will remain in my love,
just as I have kept my Father’s commandments
and remain in his love.

“I have told you this so that
my joy might be in you and
your joy might be 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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