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2,44-50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빛’이라는 표현? 말? 의미? …를 생각해 볼때,
이 단촐한 한 글자는 아주 다양한 삶의 자리에 놓여있는
나의 처지 혹은 상황을 마주하게 만든다.
그것은 과거의 어느 시간과 공간을 소급하거나
현재의 모습을 마주하게 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그 어떤 것들까지도 상상하게 만든다.
바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조명해 내는 삶이다.
특히,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빛’은
인격적인 한 존재로서 과감하게 표현되고 있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너무나 밝고 큰 빛이 버거워,
커텐을 드리우고,
썬글라스를 끼거나
모자의 캡을 눌러쓰면서
적당한 그늘을 찾아 들 때가 있다.
빛울 빛이라고 부를 수 있음은
그것과 반대되는 어둠이 전제가 된다.
그 빛이 제 빛을 발할 수 있기위해서는
공간 안에 놓인 어떤 유형의 것들이
그 빛을 흡수하거나 반사 해 낼 때이다.
빛은 유형의 것들이 만들어 내는 그림자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런 동시에 그 공간 안에 있는 각 개체는
빛이 비추어 드는 각도와 그 밝기에 따라
자기의 색깔을 발휘하고 결정한다.
누구는 빨간색으로
누구는 노란색으로
누구는 초록색으로
……
내 고유의 색깔이 드러나는 것이다.
바로 구원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요한12,46-47)

-박 율리아 수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4-50
그때에 44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45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46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47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48 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를 심판하는 것이 따로 있다.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
49 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친히 나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50 나는 그분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임을 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12:44-50
 
Jesus cried out and said,
“Whoever believes in me believes not only in me
but also in the one who sent me,
and whoever sees me sees the one who sent me.
I came into the world as light,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me might not remain in darkness.
And if anyone hears my words and does not observe them,
I do not condemn him,
for I did not come to condemn the world but to save the world.
Whoever rejects me and does not accept my words
has something to judge him: the word that I spoke,
it will condemn him on the last day,
because I did not speak on my own,
but the Father who sent me commanded me what to say and speak.
And I know that his commandment is eternal life.
So what I say, I say as the Father told me.”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