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2,44-50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오늘 말씀은 요한 복음의 전반부인
표징의 책(1-12장)에 들어있는
메시지의 요약이다.
표징의 책에서 에수님께서는
당신이 아버지로부터 오셨으며,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원하시는 대로만
말씀하실 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우리에게 깨우쳐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자신에 대하여
말씀하시지 않으신다.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이 세상에 보내신 분,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만을 말하신다.
아버지 하느님은 당신의 명령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만을 전하는
예수님을 통하여 세상에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것이 곧 하느님을 믿는 것이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아버지께 대한 완전한 순종에서
하느님을 계시하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보는 것이
곧 하느님을 뵙는 것이라고 하신다.
그러나 예수님과 예수님의 말씀을 거역하거나,
그 말씀을 듣고도 믿지 않고,
지키지 않는 것은 반드시
심판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예수님 자신은 이 세상을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인류를 구원하려고 오셨지만,
예수님이 계시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은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심판할 수 밖에 없다고 하신다.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말씀이 심판을 한다고 강조하신다.
그래서 에수님께 대한 불신은 심판을 피할 수 없다.​

하느님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믿고
그분 뜻에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우리들
그 말씀이 나에게 심판을 가져올지
영원한 생명을 가져올지
우리들의 받아들임의 태도에 달려있다.
말씀 하나하나가 영원한 생명과
결부되어 있음을 생각하며
오늘도 그 말씀을 새겨듣고 알아듣기 위해
온 몸과 마음을 열어보자.
무슨 말씀을 하실지 참으로 궁금해 진다. ​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44-50
그때에 44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45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46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47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48 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를 심판하는 것이 따로 있다.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
49 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친히 나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50 나는 그분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임을 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12:44-50
Jesus cried out and said,
“Whoever believes in me believes not only in me
but also in the one who sent me,
and whoever sees me sees the one who sent me.
I came into the world as light,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me might not remain in darkness.
And if anyone hears my words and does not observe them,
I do not condemn him,
for I did not come to condemn the world but to save the world.
Whoever rejects me and does not accept my words
has something to judge him: the word that I spoke,
it will condemn him on the last day,
because I did not speak on my own,
but the Father who sent me commanded me what to say and speak.
And I know that his commandment is eternal life.

So what I say, I say as the Father tol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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