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1,33-43.45-46 사순 제2주간 금요일


Landschap met bijbels tafereel, Abel Grimmer, schilderij, Museum Plantin-Moretus (Antwerpen) – MPM V IV 019.jpg 
                                                   아벨 그리머(Abel Grimmer, 1570-1619)

오늘 복음인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는 이렇다.
포도밭 주인은 하느님이시고,
포도밭은 선택된 하느님 백성들이며,
소작인들은 율법학자들이다.
울타리는 선택된 사람들에 대한 하느님의 보증이고,
포도 확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하느님의 약속이며,
탑은 시나이에서 그들과 맺은 하느님과의 계약이다.
주인이 파견한 종은 예언자들이고,
소작인들에게 포도밭 밖으로 던져져 죽임을 당한 주인의 아들은
예루살렘 성 밖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이다.

성경적 비유를 거론하지 않고 본문의 내용만을 보더라도
이는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파렴치한 소작인들의 행위다.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운
밭 임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속 재산”에 눈이 멀어
포도 소출에는 관심이 없는 소작인들은
밭 임자의 종들을 매질하고 돌을 던지며 죽인다.
심지어 밭 임자의 ‘아들’까지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린다.

매일의 수도 삶에서도 우리에게 나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주님의 넘치는 은총에도 불구하고
세속적 유혹과 인간적 한계에 빠져버려
내적 성장이나 영적 열매에는 관심이 없고
복음의 길이나 십자가의 길 따위는 묵상만 할 뿐이다
심지어 그 길은 예수만의 길이고 삶이라 치부해 버린다.

오늘도 지금도 여기서
어처구니없이 파렴치하게 매순간
살아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죽여 버리는 것이다.
오! 주님 우리 안에 살아꿈틀거리는 소작인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박 에끌레시아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33-43.45-46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39 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40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45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이 비유들을 듣고서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아차리고,
46 그분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군중이 예수님을 예언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21:33-43, 45-46
 
Jesus said to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of the people:
“Hear another parable.
There was a landowner who planted a vineyard,
put a hedge around it,
dug a wine press in it, and built a tower.
Then he leased it to tenants and went on a journey.
When vintage time drew near,
he sent his servants to the tenants to obtain his produce.
But the tenants seized the servants and one they beat,
another they killed, and a third they stoned.
Again he sent other servants, more numerous than the first ones,
but they treated them in the same way.
Finally, he sent his son to them,
thinking, ‘They will respect my son.’
But when the tenants saw the son, they said to one another,
‘This is the heir.
Come, let us kill him and acquire his inheritance.’
They seized him, threw him out of the vineyard, and killed him.
What will the owner of the vineyard do to those tenants when he comes?”
They answered him,
“He will put those wretched men to a wretched death
and lease his vineyard to other tenants
who will give him the produce at the proper times.”
Jesus said to them, “Did you never read in the Scriptures:
 
The stone that the builders rejected
has become the cornerstone;
by the Lord has this been done,
and it is wonderful in our eyes?
 
Therefore, I say to you,
the Kingdom of God will be taken away from you
and given to a people that will produce its fruit.”
When the chief priests and the Pharisees heard his parables,
they knew that he was speaking about them.
And although they were attempting to arrest him,
they feared the crowds, for they regarded him as a proph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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