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13-18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마태2,13)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한 말이다.
하느님의 전령인 천사가 전해 주었으니,
이는 곧 ‘사랑을 위하여’ 하느님이
요셉에게 해 주시는 당부 말씀이다.
만일, 요셉이 이 당부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때
어떤 일들을 예상할 수 있을까?

이어지는 본문에서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버리려고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요셉은 예수 아기의 존재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 앎은 사랑이신 하느님에 대한 앎이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인 마리아에 대한 사랑이다.
그렇기 때문에 천사의 전달사항은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위하여
이집트 행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알아야 할 것을 제대로 알아 듣고, 실천하는 모습이다.
바로 이 앎이, 이 사랑이…
생각을 실천으로 이어가게 하였고,
일상을 구세사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마태 2,14-15)
요셉의 일생에서 결토 생략할 수 없는 시간이다.
사랑에 대한 소신을 살았던 시간이다.
성경본문은 요셉이 지켜낸
이 소신이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의 순교로,
그 부모들의 통곡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그 끝을 맺는다.
뭔지 모를 숙연함이 느껴진다.
그 속사정은 죄도 없는데 다른 나라로 피신하는 신분이 되어야만 했던
마리아와 요셉의 처지와 다를 바 없다.
모두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이다.
죄없이 순교한 베들레헴과 그 일대의 어린 순교자들이여,
성요셉과 성모 마리아와 함께
이 땅에 사는 이들의 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18
13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6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17 그리하여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8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들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2:13-18
When the magi had departed, behold,
the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Joseph in a dream and said,
“Rise, take the child and his mother, flee to Egypt,
and stay there until I tell you.
Herod is going to search for the child to destroy him.”
Joseph rose and took the child and his mother by night
and departed for Egypt.
He stayed there until the death of Herod,
that what the Lord had said through the prophet might be fulfilled,
Out of Egypt I called my son.
 
When Herod realized that he had been deceived by the magi,
he became furious.
He ordered the massacre of all the boys in Bethlehem and its vicinity
two years old and under,
in accordance with the time he had ascertained from the magi.
Then was fulfilled what had been said through Jeremiah the prophet:
 
A voice was heard in Ramah,
sobbing and loud lamentation;
Rachel weeping for her children,
and she would not be consoled,
since they were no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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