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12,38-44 연중 제 9주간 금요일

“다윗이 성령의 도움으로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때까지'”

복음을 묵상하며 문득 내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도 성령의 도움이라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내가 내 입으로 고백하고 믿는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다. 그렇다면 일상 안에서 성령의 도움이 얼마나 많을까..?

성령의 도움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마음이 닫혀 있거나 내 안에 너무 갇혀 있을 때 ‘성령의 도움’은 느끼지 못하고 놓치게 될 것이다. 하느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려고 할 때, 내 안에서 빠져 나와 주위를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때 성령의 도움을 체험하게 되지 않을까..? 일상 안에서 주어지는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바라보지 않고 새롭게 보려고 노력하는 과정 안에서 성령의 도움을 놓치지 않게 될 것 같다. 일상 안에서의 ‘성령의 도움’에 깨어있기를 청하며 그로 인해 하느님을 더욱 기쁘게 섬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 김 메리 그레이스 수녀 –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35-37
그때에 35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율법 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36 다윗 자신이 성령의 도움으로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
37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많은 군중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쁘게 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Mk 12:35-37
As Jesus was teaching in the temple area he said,
“How do the scribes claim that the Christ is the son of David?
David himself, inspired by the Holy Spirit, said:

The Lord said to my lord,
‘Sit at my right hand
until I place your enemies under your feet.’

David himself calls him ‘lord’;
so how is he his son?”
The great crowd heard this with de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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