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7,18ㄴ-23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라고 하십니다.
의심을 품지 않는다는 것은
나의 생각과 판단이라는 군더더기가 섞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를 보고 듣고 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하지만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생각들과
나의 판단이 섞여들지 않게 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 보니
행복은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자꾸만 멀어지는 행복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고민하는데
문득 예수님의 말씀에서
‘의심’ 보다
‘품지 않는’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확실한 상황,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서
믿지 못하는 마음은
저도 모르게 불쑥 솟아올라오는 것이지만
그것을 품지 않는 것이
믿음으로 행복에 다가가는 길이라 여겨졌습니다.
무언가를 품는다는 것은
그것을 간직하고 있는 것과 같지요.
저도 모르게 생겨나는 믿지 못하는 마음,
의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것들을 간직하지 않는 것이
군더더기 없이
행복에 다다르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18ㄴ-23

그때에 18 요한은 자기 제자들 가운데에서 두 사람을 불러
19 주님께 보내며,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쭙게 하였다.
20 그 사람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세례자 요한이 저희를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여쭈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21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질병과 병고와 악령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또 많은 눈먼 이를 볼 수 있게 해 주셨다.
2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23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7:18B-23
At that time,
John summoned two of his disciples and sent them to the Lord to ask,
“Are you the one who is to come, or should we look for another?”
When the men came to the Lord, they said,
“John the Baptist has sent us to you to ask,
‘Are you the one who is to come, or should we look for another?’”
At that time Jesus cured many of their diseases, sufferings, and evil spirits;
he also granted sight to many who were blind.
And Jesus said to them in reply,
“Go and tell John what you have seen and heard:
the blind regain their sight,
the lame walk,
lepers are cleansed,
the deaf hear, the dead are raised,
the poor have the good news proclaimed to them.
And blessed is the one who takes no offense a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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