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2,1-14 주님 성탄 대축일 – 밤 미사

구원을 위하여 세상에 내려오신 아기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신데도
소리 없이, 조용히 우리 곁에 다가오십니다.
어쩌면 고요함 속에서
우리가 당신을 찾아내기를 바라시는지도 모릅니다.
쉽게, 예상한 대로의 모습으로 다가오기 보다는
어렵사리, 의외의 모습을 가진 분을
우리가 응답하는 마음으로 찾고 만났을 때
그 반가움과 기쁨, 그분의 소중함이
더 크게 우리 마음에 남을 수 있기에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 아기 예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어
주님 탄생의 기쁨과 평화를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4
1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2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
3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4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 올라갔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5 그는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6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7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8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11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12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13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2:1-14
In those days a decree went out from Caesar Augustus
that the whole world should be enrolled.
This was the first enrollment,
when Quirinius was governor of Syria.
So all went to be enrolled, each to his own town.
And Joseph too went up from Galilee from the town of Nazareth
to Judea, to the city of David that is called Bethlehem,
because he was of the house and family of David,
to be enrolled with Mary, his betrothed, who was with child.
While they were there,
the time came for her to have her child,
and she gave birth to her firstborn son.
She wrapped him in swaddling clothes and laid him in a manger,
because there was no room for them in the inn.
 
Now there were shepherds in that region living in the fields
and keeping the night watch over their flock.
The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them
and the glory of the Lord shone around them,
and they were struck with great fear.
The angel said to them,
“Do not be afraid;
for behold, I proclaim to you good news of great joy
that will be for all the people.
For today in the city of David
a savior has been born for you who is Christ and Lord.
And this will be a sign for you:
you will find an infant wrapped in swaddling clothes
and lying in a manger.”
And suddenly there was a multitude of the heavenly host with the angel,
praising God and saying:
“Glory to God in the highest
and on earth peace to those on whom his favor r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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