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7,20-26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예수님의 고별사를 읽다보면
비슷한 단어와 문장 구조의 반복으로
잠시 머릿속이 정리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뭔지 이해하려하면
요즘 표현으로 ‘버퍼링’이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읽다보면
‘사랑’이 느껴집니다.

내 울타리 안에서,
내 기호에 맞춘 ‘가짜 사랑’,
‘소극적 사랑’이 아니라
내 울타리를 넘어가는 ‘참 사랑’,
‘적극적 사랑’이 전해집니다.
그러면서 넌지시
당신이 돌아가실 때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이들을 위해
용서의 기도를 하셨던
한결같은 사랑의 모습도
제 마음 안에서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사실 예수님처럼
나를 미워하고 상처주는 이까지
사랑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요.
오늘 복음 속 예수님은
‘사랑으로의 초대’를
간절하게 말씀하십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그런 마음으로
내 마음 속 울타리를 넘어서는 사랑을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미약한 결심에
하느님의 자비와 도우심이
함께 하기를 청해봅니다.

– 한 아델라 수녀 –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거룩하신 아버지, 20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1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22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6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17:20-26
Lifting up his eyes to heaven, Jesus prayed saying:
“I pray not only for these,
but also for those who will believe in me through their word,
so that they may all be one,
as you, Father, are in me and I in you,
that they also may be in us,
that the world may believe that you sent me.
And I have given them the glory you gave me,
so that they may be one, as we are one,
I in them and you in me,
that they may be brought to perfection as one,
that the world may know that you sent me,
and that you loved them even as you loved me.
Father, they are your gift to me.
I wish that where I am they also may be with me,
that they may see my glory that you gave me,
because you loved me before the foundation of the world.
Righteous Father, the world also does not know you,
but I know you, and they know that you sent me.
I made known to them your name and I will make it known,
that the love with which you loved me
may be in them and I in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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