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6,7-15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최근 전라도 고창 선운사에 다녀왔습니다.
절의 풍경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천년이 넘는 오래된 역사가 흐르는 사찰과
숲속의 오래된 나무들을 만나면서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곳의 자연은
많은 구도자들과 사람들과 더불어 있었습니다.
자연 안에서 인간은 참으로 작아집니다.
수많은 쓰레기와 이기적인 욕심과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에게 상처 밖에 준 것이 없지만
자연은 모든 것을 품어주고 내어주며
인간과 교감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은
우리의 모든 허물을 덮어주는
대 자연의 사랑과 같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우리에게 전제 조건을 줍니다.
우리 또한 다른 사람에게 무한한 용서..
무한한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하라고 합니다.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도 우리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란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과연 아버지가 우리를 용서하지 않는 것일까요…?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으면
스스로 자신을 용서하지 않게 되기에
우리는 그 감옥 속에서 허우적거립니다.
우리를 용서하고 있는 모든 것들…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 모든 것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그 마음들에 기대어 오늘 하루 다른 이를
자비로운 눈길로 바라보고 싶습니다.
– 콘실리아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6:7-15
Jesus said to his disciples:
“In praying, do not babble like the pagans,
who think that they will be heard because of their many words.
Do not be like them.
Your Father knows what you need before you ask him.
 
“This is how you are to pray:
 
‘Our Father who art in heaven,
hallowed be thy name,
thy Kingdom come,
thy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Give us this day our daily bread;
and forgive us our trespasses,
as we forgive those who trespass against us;
and lead us not into temptation,
but deliver us from evil.’
 
“If you forgive others their transgressions,
your heavenly Father will forgive you.
But if you do not forgive others,
neither will your Father forgive your transgres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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