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5,38-42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천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아무리 험한 길이라도 함께 걷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이 천걸음이 아니라 몇 천걸음이라도 가 줄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걷는 다는 것은 참으로 맞추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발걸음에 속도도 맞추어야 하고, 호흡도 맞추어야 하고
쉴 때 함께 쉬어주고, 가다가 멈추면 함께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이 잘 통하고 편한 사람과 걷는 일은 즐겁고 행복한 일입니다.
속도도 호흡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사람과는 몇 걸음도 힘이 듭니다.
때로는 예상치도 못한 누군가와 오래 걸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작은 긴장도 되고, 무슨 이야기를 나누면서 걸어야 할지.. 고민도 됩니다.
처음에는 아무 말없이 걷다가
서로의 발걸음에 호흡에 맞추다보면
어느새 같은 속도와 같은 호흡이 되어 있고..
같은 곳을 향하는 좋은 벗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좋은 벗이 되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많은 생각은 접어두고
무작정 걸어봅시다..
걸으면서.. 속도도 맞춰보고 호흡도 맞추면서..
마음을 맞추다보면
좋은 벗이 되어있을 것 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함께 걸어 가 보는 것..
사랑의 시작입니다.

최 아마빌리스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8-4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8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39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40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41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42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5:38-42
Jesus said to his disciples:
“You have heard that it was said,
An eye for an eye and a tooth for a tooth.
But I say to you, offer no resistance to one who is evil.
When someone strikes you on your right cheek,
turn the other one to him as well.
If anyone wants to go to law with you over your tunic,
hand him your cloak as well.
Should anyone press you into service for one mile,
go with him for two miles.
Give to the one who asks of you,
and do not turn your back on one who wants to b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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