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8,16-20 연중 제30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은 이 지상에서의
당신 사명을 완수하시고
아버지께로 돌아가시면서
당신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이는 주님께서 내리신 마지막 사명이고,
교회는 이 사명을 위에 세워졌습니다,
교회의 사명은 선교이고,
선교하지 않는 교회는 존재이유를 잃게 됩니다.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은
주님으로부터 파견된 이들입니다.
그러기에 모든 이들이 선교사입니다.

이전에는 ‘전교’라고 하면
한 사람의 이교인을 교회로 이끌어
세례를 받게 하는 것으로 흔히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
그리스도가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는 곳에서의 선교는
아직도 교회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입니다.
동시에 교회는 현대의 선교를
좀 더 넓의 의미에서 생각합니다.

오늘 제1독서 이사야서는 말합니다.
“수 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의 재판관이 되시고
수 많은 백성들 사이의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예전에는 ‘전교, 선교’ 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이제는 ‘복음화’라는 단어를 선교에 사용합니다.
이 말은 단순히 한 사람을 세례시켜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 아니라
그들의 삶이 전인적으로 ‘복음화’시키는 것.
그리스도의 가르침 대로 살도록 돕는 것.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가 믿는 이들 안에서
강물처럼 흘러 넘치게 하는 것.
하느님 나라가 이 지상에서
이루에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고,
수 많은 이들이 신을 믿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끊임없는 전쟁과, 폭력과 억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2월에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 한편에서는
누군가가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혹은 내 형제들에게
최고 권력자의 명령에 의해 총을 겨누고,
또 안타까운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끔찍한 일들이 도무지 멈출 줄 모르고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 시대의 복음화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내가 있는 자리에서 칼과 창을 내려 놓고
우리 사이에 하느님이 심판관이 되시고,
재판관이 되시도록 자리를 내어 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해야 할 복음은
하느님의 사랑, 자비, 용서, 구원, 평화의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전해야 할 기쁜 소식은
하느님이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이
그리스도 제자들의 선교 소명으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가
‘주님의 빛 속에 기쁨으로 함께 걸어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제노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16-20
그때에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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