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3,13-22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성녀 오틸리아 St. Othilia (660-720)


Christus lux mea
Lumen Caecis
그리스도 나의 빛이 되시어
눈먼 이들에게 빛을 보여 주시네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향해
위선자, 눈먼 인도자라고 호통을 치십니다.
‘불행하여라’ 하시는 말씀이 꾸짖는 말이 아니라 달래듯
‘그러지마라’ 하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분노의 호통이라기보다, 아버지의 안타까운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서의 ‘아버지와 같은 마음’ 말입니다.
그 시대의 많은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들은,
그 저변에 깔린 의도나 욕심을 배제하고 보면 정말 열심한 신자들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말씀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정작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이 ‘종교인’이 아니라 ‘신앙인’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겉모습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그 사랑을 닮기를 원하시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에게 하느님을 전하려면,
나부터 제대로 눈을 뜨고 하느님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마음의 눈’을 뜨고 사랑을 볼 수 있는 기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 오틸리아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3,13-22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14)·1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16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너희는 말한다.
17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18 너희는 또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단 위에 놓인 예물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19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20 사실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고,
21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성전과 그 안에 사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22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23:13-22
Jesus said to the crowds and to his disciples:
“Woe to you, scribes and Pharisees, you hypocrites.
You lock the Kingdom of heaven before men.
You do not enter yourselves,
nor do you allow entrance to those trying to enter.
“Woe to you, scribes and Pharisees, you hypocrites.
You traverse sea and land to make one convert,
and when that happens you make him a child of Gehenna
twice as much as yourselves.
“Woe to you, blind guides, who say,
‘If one swears by the temple, it means nothing,
but if one swears by the gold of the temple, one is obligated.’
Blind fools, which is greater, the gold,
or the temple that made the gold sacred?
And you say, ‘If one swears by the altar, it means nothing,
but if one swears by the gift on the altar, one is obligated.’
You blind ones, which is greater, the gift,
or the altar that makes the gift sacred?
One who swears by the altar swears by it and all that is upon it;
one who swears by the temple swears by it
and by him who dwells in it;
one who swears by heaven swears by the throne of God
and by him who is seated o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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