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6,1-5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루카 6,2)

저는 저 자신에게도 그렇지만,
다른 이들에게도 참 관심이 많습니다.
관심,
그 자체는 죄가 되지 않지만
관심에 나의 잣대를 들이대면
판단이라는 죄가 됩니다.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처럼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는 것은 보고
‘어째서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오?’
라고 묻는 것은
나의 기준으로
이미 해서는 안될 일이라
규정 지은 것이지요.
얼마나 많은 경우,
이렇게 나의 잣대로
사람과 상황을 보는지 모릅니다.

예수님도 오천명을 먹이실 때
군중에게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그리고 굶주리는 그들에게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하느님께 기도하고
그들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그분처럼
‘안식일에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밀이삭을 뜯어 먹었을까?’
가엾은 마음이 먼저 드는
주님 닮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랑의 관심을 가지고
공감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되도록
평소에 주님 닮는 연습이 필요하겠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1-5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6:1-5
While Jesus was going through a field of grain on a sabbath,
his disciples were picking the heads of grain,
rubbing them in their hands, and eating them.
Some Pharisees said,
“Why are you doing what is unlawful on the sabbath?”
Jesus said to them in reply,
“Have you not read what David did
when he and those who were with him were hungry?
How he went into the house of God, took the bread of offering,
which only the priests could lawfully eat,
ate of it, and shared it with his companions?”
Then he said to them, “The Son of Man is lord of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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