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0,1-10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오늘은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도 하는
성소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양에 비유하시며
착한 목자이신 당신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계십니다.

도둑이나 강도와는 달리
양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불러주시고(아시고)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여 주시는 분이
바로 당신이심을 말씀하십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은
당신을 통하여
당신이 안내하는 곳으로 향할 때
구원을 얻고,
풀밭을 찾아 드나들 것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확신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사실 이전에
최근 사이비 교주들의 만행을
방송을 통해 접하면서
도대체 그들이 지닌 확신은
어디로부터 시작되었을까,
그 거짓 가르침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이비 교주들이 자신들을 신이라고 칭하면서,
자신들에게 신도들이
물심양면으로 헌신하기를 강요하는 모습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교주들에게 푹 빠져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신도들의 모습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우리의 착한 목자이시며
구세주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강요하지도,
당신을 위한 우리의 헌신을 요구하시지도 않은 채
당신 자신의 삶을
온전히 내어주셨으니 말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삶 전체가 우리의 문이 되어
그 문을 통하면
하느님 나라 곧 구원에로 향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사랑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참으로 양을 사랑하는 목자는
자신이 양들에게 사랑을 받으려고 강요하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양들이 도둑이나 강도의 손에
넘어가지 않기를 바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깊이 느끼는
착한 목자 주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전 요세피나 수녀 –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1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2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3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4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5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8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10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10:1-10
Jesus said:
“Amen, amen, I say to you,
whoever does not enter a sheepfold through the gate
but climbs over elsewhere is a thief and a robber.
But whoever enters through the gate is the shepherd of the sheep.
The gatekeeper opens it for him, and the sheep hear his voice,
as the shepherd calls his own sheep by name and leads them out.
When he has driven out all his own,
he walks ahead of them, and the sheep follow him,
because they recognize his voice.
But they will not follow a stranger;
they will run away from him,
because they do not recognize the voice of strangers.”
Although Jesus used this figure of speech,
the Pharisees did not realize what he was trying to tell them.

So Jesus said again, “Amen, amen, I say to you,
I am the gate for the sheep.
All who came before me are thieves and robbers,
but the sheep did not listen to them.
I am the gate.
Whoever enters through me will be saved,
and will come in and go out and find pasture.
A thief comes only to steal and slaughter and destroy;
I came so that they might have life and have it more abundan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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