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3,44-46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호스피스 병동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이들은 주 1회 병동에서 환자들의 발 마사지, 목욕, 기도와 정서적 지지를 한다. 환자들은 환자특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고, 또 아프면서 링거줄과 소변줄 등 여러 개의 줄을 달고 있어 자주 씻지 못할 경우가 많이 있다.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여러 달 만에 씻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기쁨과 만족감도 높지만 요즘 같은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여름에는 봉사자의 노고가 이루 말할 때가 없다. 그러나 나는 단언컨대 땀으로 절여진 목욕 후 봉사자들의 미소만큼 아름다운 미소를 본 적이 없다. 더운 여름에도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다 보니 기온은 엄청 올라가고 습기가 높아 숨이 잘 쉬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도 붉게 물든 봉사자들의 얼굴은 오늘 1독서에 나온 모세만큼이나 얼굴이 빛난다.

오늘 복음은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을 가진 것을 다 팔아 사고, 좋은 진주를 발견하면 가진 것을 다 처분하여 산다’는 내용이다. 자원봉사자들과의 프로그램에서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장 비싼 것, 가장 소중한 사람.. 등을 적고 죽음이 다가와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을 때 마지막으로 남기는 프로그램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하느님, 신앙’을 남겼다. 이들은 사제나 수도자가 아니지만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고, 또 그것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이들은 교회에서도 전례봉사나 레지오, 연령회 등에서 봉사하고 있었다.
나는 하늘나라를 산 사람들을 만났다.

  • 김 마리 에바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44-46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13:44-46
Jesus said to his disciples: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treasure buried in a field,
which a person finds and hides again,
and out of joy goes and sells all that he has and buys that field.
Again,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merchant
searching for fine pearls.
When he finds a pearl of great price,
he goes and sells all that he has and buys it.“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