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7,14-23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문득 한 수녀님께서
“인간은 약하기 때문에 악해진다”는 말씀을 해 주신 것이 기억났다.
정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하게 된다.

『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이들 중 인간이기에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저지르는 것들도 있고,
또 정말 악한 마음에서 하게 되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지금 내 안의 상태는 어떤지 들여다보고, 알아차리고,
그것을 하느님께 갖고 갈 수 있다면 내 안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하느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하는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해결하려고 하고, 나의 악한 어떤 것을
내 스스로 없애려고 하거나 단죄하려 한다면
그것은 어쩌면 또다른 ‘악’을 만들게 될 것 같다.

내가 약하기에 악해질 수 있는 인간임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더불어 내 안에 있는 ‘악’이 정화될 수 있기를 청해본다.
– 김 메리 그레이스 수녀 –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16)-17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1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19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20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21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k 7:14-23
 
Jesus summoned the crowd again and said to them,
“Hear me, all of you, and understand.
Nothing that enters one from outside can defile that person;
but the things that come out from within are what defile.”
 
When he got home away from the crowd
his disciples questioned him about the parable.
He said to them,
“Are even you likewise without understanding?
Do you not realize that everything
that goes into a person from outside cannot defile,
since it enters not the heart but the stomach
and passes out into the latrine?”
(Thus he declared all foods clean.)
“But what comes out of the man, that is what defiles him.
From within the man, from his heart,
come evil thoughts, unchastity, theft, murder,
adultery, greed, malice, deceit,
licentiousness, envy, blasphemy, arrogance, folly.
All these evils come from within and they de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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