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2,1-12 연중 제1주간 금요일


그리스도인은 하느님께 죄를 용서받고
파견된 이들이다.
실패와 고통,
좌절과 눈물로 얼룩진
수동적인 삶의 묵은 들것을 들고
나의 정체성, 첫 자리를 잊지 않고
용서하고 자비를 베푸는 이로의
변모의 삶을 사는 것이다.

“복음의 음악이
우리 안에서 울려 퍼지는 것을 멈춘다면,
우리는 연민에서 흘러나오는 기쁨,
신뢰함에서 생겨나는 온유함,
우리가 언제나 용서받고
파견된 이들이라는 자각에서 샘솟는
화해의 능력을 잃어버립니다.”
<모든 형제들, 277항>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12
1 며칠 뒤에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다.
그분께서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퍼지자,
2 문 앞까지 빈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음 말씀을 전하셨다.
3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그 병자는 네 사람이 들것에 들고 있었는데,
4 군중 때문에 그분께 가까이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분께서 계신 자리의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중풍 병자가 누워 있는 들것을 달아 내려보냈다.
5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6 율법 학자 몇 사람이 거기에 앉아 있다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7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8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그들이 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신 영으로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9 중풍 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네 들것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10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11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12 그러자 그는 일어나 곧바로 들것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When Jesus returned to Capernaum after some days,
it became known that he was at home.
Many gathered together so that there was no longer room for them,
not even around the door,
and he preached the word to them.
They came bringing to him a paralytic carried by four men.
Unable to get near Jesus because of the crowd,
they opened up the roof above him.
After they had broken through,
they let down the mat on which the paralytic was lying.
When Jesus saw their faith, he said to him,
“Child, your sins are forgiven.”
Now some of the scribes were sitting there asking themselves,
“Why does this man speak that way? He is blaspheming.
Who but God alone can forgive sins?”
Jesus immediately knew in his mind what
they were thinking to themselves,
so he said, “Why are you thinking such things in your hearts?
Which is easier, to say to the paralytic,
‘Your sins are forgiven,’
or to say, ‘Rise, pick up your mat and walk’?
But that you may know
that the Son of Man has authority to forgive sins on earth”
–he said to the paralytic,
“I say to you, rise, pick up your mat, and go home.”
He rose, picked up his mat at once,
and went away in the sight of everyone.
They were all astounded
and glorified God, saying, “We have never seen anything like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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