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11,42-46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요즘은 어딜가나 CCTV가 있다.
내가 있는 이곳 성당 안에도 CCTV가 있다.
원래는 성당 뒤 편 하나 있던 것을
최근 앞쪽으로 위치를 옮기며 두 개가 되었다.
성당 안에 CCTV가 하나 일때는 사각지대가 있어서
그곳에 앉아 조배를 했었는데..
이제는 어디에 앉아도 CCTV에 잡힌다.
어느 순간 하느님의 현존이 아닌
CCTV를 의식하고 있는 나의 모습..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 호통을 치신다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에,
회당에서나 윗자리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 등 십일조를 내는 것,
회당에서의 윗자리와 장터에서 인사받기는
드러나고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들이다.
그러나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실질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아니며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들이라
잘 드러나지도 않을 뿐더러
이것들을 진심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드러내기 보다는
오히려 감추려 노력한다.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하여
하느님의 의로움이 아닌 자신들의 의로움을 추구하며
하느님 사랑을 아랑곳하지 않는 바리사이들의 모습에서
나를 본다.
성당에서 미사를 준비하고 참례하고
또 조배를 하는 것이 무엇 때문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하느님 때문인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함인가?
나의 의로움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인가?
하느님의 의로움을 드러내고자 함인가?

그리스도인 이기에 수도자 이기에 하는 나의 모든 것들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함인 것인지 성찰해 본다.


당신은 누구를 의식하며 살고 있나요?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2-46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42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43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44 너희는 불행하여라!
너희가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면서도 무덤인 줄을 알지 못한다.”
45 율법 교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46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11:42-46
The Lord said:
“Woe to you Pharisees!
You pay tithes of mint and of rue and of every garden herb,
but you pay no attention to judgment and to love for God.
These you should have done, without overlooking the others.
Woe to you Pharisees!
You love the seat of honor in synagogues
and greetings in marketplaces.
Woe to you!
You are like unseen graves over which people unknowingly walk.”
 
Then one of the scholars of the law said to him in reply,
“Teacher, by saying this you are insulting us too.”
And he said, “Woe also to you scholars of the law!
You impose on people burdens hard to carry,
but you yourselves do not lift one finger to touch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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