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5,31-47 사순 제4주간 목요일

 

벌써 사순 4주간 목요일입니다.
사순시기는 더욱 깊어지고 그만큼 부활의 영광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수송아지 상을 만들고 놓고 절하면서
‘이분이 너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너의 신이다.’ 하며
우상숭배에 빠진 것에 대해 하느님께서 진노를 터뜨리시며
‘당신의 길에서 이렇듯 빨리 벗어난 목이 뻣뻣한 이스라엘을 벌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모세가 하느님께 간청하자
그분은 이스라엘에게 내리시겠다는 재앙을 거두어주십니다.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당신에 대한 증언의 유효성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당신은 사람의 증언이 필요하지 않지만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에 대한 증언의 유효함을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법에 의하면 누구의 증언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2~3 사람의 증언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증언은 먼저 세례자 요한이 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요한 1,29).
그리고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요한 5, 26).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셨다” (요한 5,37).

이러한 확실한 증언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하느님이 보내신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찾겠다고 성경을 연구하면서도
성경이 증언하고 있는 예수님께 와서 생명을 얻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렇듯 목이 뻣뻣하고 마음이 돌처럼 딱딱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예수님은 그들이 구원을 받게 하시려고 계속 하느님의 뜻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뉘우치면서 당신께 돌아오면
용서하시고 구원을 주시고자 기다리고 계십니다.

은혜로운 사순시기.
우리 회개의 때이고 구원의 날입니다.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간절한 사랑과 하느님의 자비에로 마음을 돌려
생명을 향해, 구원을 향해 더 적극적인 발걸음을 내딛어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사랑에로 마음을 돌려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자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끝없이 용서하시고 회개의 길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의 애끓는 사랑 앞에서
돌처럼 굳은 마음을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으로 돌려주십사 간청하면서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되돌아 가는 복된 사순의 여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31-47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31 “내가 나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유효하지 못하다.
32 그러나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다.
나는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분의 증언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34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35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
36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37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셨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38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39 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40 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41 나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는다.
42 그리고 나는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43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른 이가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44 자기들끼리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한 분이신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은 추구하지 않으니,
너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45 그러나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46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47 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5:31-47
Jesus said to the Jews:
“If I testify on my own behalf, my testimony is not true.
But there is another who testifies on my behalf,
and I know that the testimony he gives on my behalf is true.
You sent emissaries to John, and he testified to the truth.
I do not accept human testimony,
but I say this so that you may be saved.
He was a burning and shining lamp,
and for a while you were content to rejoice in his light.
But I have testimony greater than John’s.
The works that the Father gave me to accomplish,
these works that I perform testify on my behalf
that the Father has sent me.
Moreover, the Father who sent me has testified on my behalf.
But you have never heard his voice nor seen his form,
and you do not have his word remaining in you,
because you do not believe in the one whom he has sent.
You search the Scriptures,
because you think you have eternal life through them;
even they testify on my behalf.
But you do not want to come to me to have life.

“I do not accept human praise;
moreover, I know that you do not have the love of God in you.
I came in the name of my Father,
but you do not accept me;
yet if another comes in his own name,
you will accept him.
How can you believe, when you accept praise from one another
and do not seek the praise that comes from the only God?
Do not think that I will accuse you before the Father:
the one who will accuse you is Moses,
in whom you have placed your hope.
For if you had believed Moses,
you would have believed me,
because he wrote about me.
But if you do not believe his writings,
how will you believe my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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