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2,1-14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마태오 22,12~14)

예전에는 혼인 예복을 갖춰 입지 않았다고
내쫓김까지 당하는 것은
좀 과한 처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 복음을 보니
잔치를 베푼 그 임금이 예복을 입지 않은
그 사람의 속마음을
제대로 파악한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더 시간을 들이고,
공을 들이고,
마음을 쓴다.
예복을 갖춰 입는
조금의 마음 씀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그 잔치의 중요성은 딱 그 정도인 것이다.

내가 어떤 것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영원히 지키기는 힘들 것이다.
잔치가 가장 즐거울 때는
잔치를 베푼 이와
잔치에 초대 받은 이
모두가 기뻐하고
그 잔치에서 진심으로 함께하고 있음을
즐거워 할 때가 아닐까.

-마리문모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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