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6,13-20 연중 제21주일


 조르주 루오(1871-1958),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질문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그리고 다시 제자들에게 직접 묻습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이 질문은 항상 우리에게 도전을 줍니다.
나는 그분을 누구라고 하는가?’
베드로처럼 우리도 이미 알고 있는 성경지식대로
당신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예수님은 다시 물으실 것이다.
‘너는 정말 나를 그렇게 생각하느냐? 
네가 대답한대로 너는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믿고 살아가는가?’

머리로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사는 것에는 거리가 있다.
신앙과 현실에서의 내 모습이 동일하다면 행복하겠지만
우리는 가끔 세상 속에서
교회 안에서의 나와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기도 한다.
그래서 베드로도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올바른 대답을 하고
– 물론 그 답은 하느님께서 계시해주신 것이지만(17절) –
예수님으로부터 ‘베드로(반석)’이라는 새 이름을 받고,
예수님께서 ‘그 반석 위에 당신 교회를 세우시겠다’
말씀하시고,
예수님으로부터 ‘하늘나라의 열쇠를 받아
땅에서 매고 푸는 권한’을 받았지만…
이 복음에 이어지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16,21-23)
하는 부분에서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23절)하고
호되게 꾸중을 듣는다.  

오늘의 2독서 로마서 12장은 
우리에게 어떻게 머리로 알고 있는 신앙을
실제로 살아갈 수 있는지 알려준다.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
(12,2). 

우리가 하느님의 뜻과 계획을
일상 안에서 온전히 알아듣고
그대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당신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고백한다면
그리고 그 고백을 살아가길 원한다면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인지’ 
예수님께 계속 질문하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고
다시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으로 교
회내 모든 소모임들이 중단되었고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수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거기에 더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교회발 확진자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이럴 때 일수록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내가 생각하는 진리나 정의의 실현이 아니라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것이지,
그리고 무엇이 이웃의 선익을 위한 것인지
계속 기도 안에서 묻고 그 답을 하느님 안에서 찾아가는 것이
살아계신 하느님 아드님 그리스도를 살아가는 길일 것이다.
 
* 제노수녀


✠ 마태 16,13-20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20 그런 다음 제자들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Gospel Mt 16:13-20
 
Jesus went into the region of Caesarea Philippi and
he asked his disciples,
“Who do people say that the Son of Man is?”
They replied, “Some say John the Baptist, others Elijah,
still others Jeremiah or one of the prophets.”
He said to them, “But who do you say that I am?”
Simon Peter said in reply,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Jesus said to him in reply,
“Blessed are you, Simon son of Jonah.
For flesh and blood has not revealed this to you, but my heavenly Father.
And so I say to you, you are Peter,
and upon this rock I will build my church,
and the gates of the netherworld shall not prevail against it.
I will give you the keys to the kingdom of heaven.
Whatever you bind on earth shall be bound in heaven;
and whatever you loose on earth shall be loosed in heaven.”
Then he strictly ordered his disciples
to tell no one that he was the Christ.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