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의 날 11.2

“죽음과 함께 생명은
사라지지 않고 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은 이와의 관계를 유지합니다.
더 이상 육신의 관계가 아니라 실제 관계,
나아가 시간과 공간의 한계도 없기 때문에
어쩌면 더 참된 관계일 것입니다.
우리의 죽은 영혼들을 생각할 때,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모든 신앙을 이해합니다.
그 형제들은 우리 가운데 실제로 보이지 않지만
주님과의 친교 안에 있다는 것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마우로 피아첸차Mauro Piacenza 추기경
(교황청내사원장),
‘바티칸뉴스’와의 인터뷰 중



어느새 성큼 다가와 무르익어 가는 가을과 함께
11월 2일 위령의 날을 맞았습니다.
매년 한국교회는 11월을 위령성월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11월 1일 부터 8일까지 묘지를 방문하여
기도하는 이들에게 전대사를 수여하고 있지요.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자들의 안전을 위해
전대사 선행과 조건이 조정되어 수여됩니다.

– 11월 1일 부터 8일까지 어느 날이든 묘지를 참배하여,
또는 마음만으로도,
죽은 이를 위하여 기도하는 이들에게

통상적으로 전대사가 수여되지만,
이 전대사는 11월이 끝날 때까지

다른 날들로 이동될 수 있다.
또한, 신자 개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한 이 날들은

그 날들이 서로 분리될 수 있다.

–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인 11월 2일에,

성당이나 경당을 경건히 방문하여
주님의 기도와 신경을 바치는 신자들에게

수여되는 전대사는,
모든 성인 대축일 전이나 후의 주일뿐만 아니라

11월 한 달 내내
신자 개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한

다른 날로도 옮겨질 수 있다.

– 노인들, 병자들, 그리고 중대한 이유로,
예를 들어 감영병 확산 시기에 거룩한 장소에

다수의 신자들이 모이는 것을 제한하는
당국의 조치로 집에서 나갈 수 없는 모든 이들은,
다른 모든 신자들과 영적으로 결합하고

온전히 죄에서 벗어나
전대사의 일반적인 세 가지 조건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 기도 지향에 따른 기도)을
되도록 빨리 충족시키겠다는 지향을 가지고,
예수님 또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성화 앞에서

위령 시간 전례의 아침 기도와 저녁기도,
묵주기도,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기도,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를 바치거나
죽은 이들을 위한 전례가 제안하는 복음 구절들 가운데

하나를 묵상하며 읽거나,
자신의 삶의 고통과 고난을 하느님께 봉헌하며

자비의 활동을 하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우리는 특별히 이 기간동안
영원한 참행복과 영광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더 깊게 합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신뢰를 두고
겸손과 사랑을 담아 성인들의 통공안에서 기도하며
복된 11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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