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4,43-54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이미지 출처: 영화 「CONTACT」(1997) 중에서]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창세 15,5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시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말씀만 듣고 자신이 바라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
믿음은 ‘하느님을 참고 기다리는 것’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ㅋ
“내가 너에게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이르신 하느님의 말씀만 믿고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난 아브라함이 생각납니다.
당장 내가 원하는 것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데,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미조차 느껴지지 않는데
말하는 이의 뜻을 실천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브람에게 하느님께서 큰 민족이 되게 해주시겠다고 하셨던 때는 75세.
그 말씀이 이루어지기까지,
여러 민족의 첫 시작이 될 아들 이사악을 얻게 된 때가 그의 나이 100세.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도 25년이나 걸렸고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주신 것도 40년이나 걸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려주신 것은,
말씀하심과 동시에 이루어졌으나
그 아버지가 아이가 살아났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하루가 지나서였습니다.
우리는 힘들고 어려울 때 하느님께 해결해주시도록, 나의 바람을 들어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빨리 이루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ㅎ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의 청을 물리치시는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종종, 자주 하느님께서 나의 바람을
들어주시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하느님께서 들어주셨는데 내가 그것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확인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조급해하지 않고 끈기 있게 기다릴 수 있는 마음과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청합니다.
– 수련자 김 크리스티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43-5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를 43 떠나 갈릴래아로 가셨다.
44 예수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증언하신 적이 있다.
45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 가시자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그들도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님께서 축제 때에 그곳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46 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적이 있는 갈릴래아 카나로 다시 가셨다.
거기에 왕실 관리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카파르나움에서 앓아누워 있었다.
47 그는 예수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시어 아들을 고쳐 주십사고 청하였다.
48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49 그래도 그 왕실 관리는 예수님께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51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마주 와서 아이가 살아났다고 말하였다.
52 그래서 그가 종들에게 아이가 나아지기 시작한 시간을 묻자,
“어제 오후 한 시에 열이 떨어졌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53 그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5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로 가시어
두 번째 표징을 일으키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4:43-54
 
At that time Jesus left [Samaria] for Galilee.
For Jesus himself testified
that a prophet has no honor in his native place.
When he came into Galilee, the Galileans welcomed him,
since they had seen all he had done in Jerusalem at the feast;
for they themselves had gone to the feast.
 
Then he returned to Cana in Galilee,
where he had made the water wine.
Now there was a royal official whose son was ill in Capernaum.
When he heard that Jesus had arrived in Galilee from Judea,
he went to him and asked him to come down
and heal his son, who was near death.
Jesus said to him,
“Unless you people see signs and wonders, you will not believe.”
The royal official said to him,
“Sir, come down before my child dies.”
Jesus said to him, “You may go; your son will live.”
The man believed what Jesus said to him and left.
While the man was on his way back,
his slaves met him and told him that his boy would live.
He asked them when he began to recover.
They told him,
“The fever left him yesterday, about one in the afternoon.”
The father realized that just at that time Jesus had said to him,
“Your son will live,”
and he and his whole household came to believe.
Now this was the second sign Jesus did
when he came to Galilee from Ju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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