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21,25-28.34-36 대림 제1주일

바다와 파도 소리, 자지러진 민족들의 공포,
두려운 예감, 까무러침,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거림 …
참으로 무섭고 힘겨운 장면들이다.
그런데 현재 진행 중인 나의 이야기이고 너의 이야기일 수 있다.

내면의 세상은 너무도 힘겨워
어둠과 절망 속에서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
모든 것이 얼어 붙고 호흡마저 곤란하게 느껴지는
그 어떤 멈춤, 정적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루카 복음사가는 이 때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란다.
그래서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 보란다.
왜냐하면 나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란다.
사람의 아들이 큰 영광을 떨치며 오신다고?
무슨 힘으로 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 수 있을까?

‘속량되고 싶다’…속량되고 싶다 …속량되고 싶다.
한 분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의탁할 뿐이고
심연에서부터 울려오는 탄원의 울부짖음만 할 수 있다.
일상의 근심에 함몰되어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을 때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오신단다.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오늘도 내 온 존재를 또 다시 봉헌할 뿐이다.
믿음으로 …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5-28.34-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5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21:25-28, 34-36
Jesus said to his disciples:
“There will be signs in the sun, the moon, and the stars,
and on earth nations will be in dismay,
perplexed by the roaring of the sea and the waves.
People will die of fright
in anticipation of what is coming upon the world,
for the powers of the heavens will be shaken.
And then they will see the Son of Man
coming in a cloud with power and great glory.
But when these signs begin to happen,
stand erect and raise your heads
because your redemption is at hand.
 
“Beware that your hearts do not become drowsy
from carousing and drunkenness
and the anxieties of daily life,
and that day catch you by surprise like a trap.
For that day will assault everyone
who lives on the face of the earth.
Be vigilant at all times
and pray that you have the strength
to escape the tribulations that are imminent
and to stand before the Son of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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