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7,11-19 연중 제28주일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나병환자 열 사람이 예수님께
자비를 베풀어주시기를 간청하는 장면에서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비를 입고 살아야 하는
인간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나병환자 열 사람의 몸이 깨끗해지는 것을 보며
나 또한 나병을 안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불현듯 지나가며
‘하느님의 자비로 날마다 깨끗해지지만
나는 그것을 믿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믿지 못하기에 감사와 영광을 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미사 때마다 하느님께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입술로만 아뢰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며
나의 믿음이 너무도 약함을 다시 한 번 보게 된다.

성경 속의 나병환자들은
예수님의 자비로 외적으로 깨끗해짐을 보았다.
그러면서 내 안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나병도
예수님의 자비로 깨끗해지고 있음을
믿을 수 있는 믿음을 청하고 싶다.
또한 나에게 있는 모든 것이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님을
또다시 기억하고 간직하며 되새겨 본다.
매일을 가꾸어 나의 삶이
하느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삶이 되기를
함께 청하며 묵상을 마무리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11-19
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19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17:11-19
As Jesus continued his journey to Jerusalem,
he traveled through Samaria and Galilee.
As he was entering a village, ten lepers met him.
They stood at a distance from him and raised their voices, saying,
“Jesus, Master! Have pity on us!”
And when he saw them, he said,
“Go show yourselves to the priests.”
As they were going they were cleansed.
And one of them, realizing he had been healed,
returned, glorifying God in a loud voice;
and he fell at the feet of Jesus and thanked him.
He was a Samaritan.
Jesus said in reply,
“Ten were cleansed, were they not?
Where are the other nine?
Has none but this foreigner returned to give thanks to God?”
Then he said to him, “Stand up and go;
your faith has saved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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