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3,1-15 주님 만찬 성목요일


예수님께서 잡혀가시고 수난당하시고 돌아가시게 되었을 때
문득 이 날의 일이 떠오릅니다.

‘예수님은 다음날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을 줄 알고 계셨을 텐데
오히려 우리 생각에 걱정이 많으셨구나.
발을 씻어주셨고 예수님 없이 남게될 우리들이
서로 사랑하면서 지내기를 원하셨구나.
서로에 대한 사랑 안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떠올리고 되새기길 원하셨구나.
이토록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셨구나.’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시고 용서하시는
그분의 크고 깊은 사랑앞에
‘내 발은 절대 안된다’며 버텼던 모습,
그리고 예수님의 몫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것을 나눠받을 생각에 내어드렸던 내 발이
너무나 부끄럽고 예수님께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분의 진실된 사랑앞에 무너지고 맙니다.

날 그토록 사랑하신 분이 원하시는 단 한 가지,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예수님의 큰 사랑 덕분에
뭐든지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망설이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발을 씻어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사랑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그제야 그분의 사랑을 알게 되었듯,
그분이 가르쳐주신 사랑을 내가 따라 할 때
뒤돌아서 내가 그분의 사랑을 깨달았음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고 에스텔 수녀


+ 요한 13,1-15

1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2 만찬 때의 일이다. 악마가 이미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3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 손에 내주셨다는 것을, 또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가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4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 5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6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7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8 그래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 하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9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제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십시오.”
10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목욕을 한 이는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다.” 11 예수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넘길 자를 알고 계셨다. 그래서 “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셔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13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14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15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Gospel, John 13,1-15
 
1 Before the festival of the Passover, Jesus, knowing that his hour had come to pass from this world to the Father, having loved those who were his in the world, loved them to the end.2 They were at supper, and the devil had already put it into the mind of Judas Iscariot son of Simon, to betray him.
3 Jesus knew that the Father had put everything into his hands, and that he had come from God and was returning to God,
4 and he got up from table, removed his outer garments and, taking a towel, wrapped it round his waist;
5 he then poured water into a basin and began to wash the disciples’ feet and to wipe them with the towel he was wearing.
6 He came to Simon Peter, who said to him, ‘Lord, are you going to wash my feet?’
7 Jesus answered, ‘At the moment you do not know what I am doing, but later you will understand.’
8 ‘Never!’ said Peter. ‘You shall never wash my feet.’ Jesus replied, ‘If I do not wash you, you can have no share with me.’ Simon Peter said,
9 ‘Well then, Lord, not only my feet, but my hands and my head as well!’
10 Jesus said, ‘No one who has had a bath needs washing, such a person is clean all over. You too are clean, though not all of you are.’
11 He knew who was going to betray him, and that was why he said, ‘though not all of you are’.
12 When he had washed their feet and put on his outer garments again he went back to the table. ‘Do you understand’, he said, ‘what I have done to you?
13 You call me Master and Lord, and rightly; so I am.
14 If I, then, the Lord and Master, have washed your feet, you must wash each other’s feet.
15 I have given you an example so that you may copy what I have done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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