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3,1-1 파스카 성삼일 – 주님 만찬 성 목요일

오늘 복음은 파스카 축제 전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셨는데
식사 중에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고 그런 다음 씻음에 대한
겸손과 사랑의 자세에 대한 대화가 나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행위 속에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
에수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성서 대목들을 우리는 대하게 된다.
얼핏보기에는 발을 씻어주는 행위가 겸허한 봉사, 사랑을 가르치는 교훈으로 보이나
더 자세히 살펴보면 훨씬 더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1절은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로
시작한다. 이는 요한복음 1장의 서두를 연상하게 하는데
로고스(Logos)인 성자께서 아버지로부터 오셔서 사람이 되셨다가
이제 죽음과 부활을 거쳐 다시 아버지께로 되돌아가시는 움직임을 묘사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끝까지” 라는 말 속에는 “완전하게”라는 의미와
“당신의 생명이 다하도록”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2절은 예수님의 극진한 사랑과 대조적인 유다 이스카리웃의 행동이 나온다.
“악마가 유다의 마음 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3절 예수님은 당신이 아버지에게서 나왔다가 아버지께로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다. 여기에서 예수님은 세 가지 행동을 취하시는데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4절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시고
5절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사작하셨고
12절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셨다.​

이 행위들 안에 많은 메시지가 숨어있다. 겉옷은 그 옷의 소유자를 나타낸다.
겉옷의 종류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과 그 사람의 지위가 나타난다.
에수님이 옷을 벗으시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행동이다.
예수님께서 아버지로부터 오신 것, 사람이 되기 위해서 천주 성자의 영광을 벗어 던지시는 것,
하느님이 인간의 위치로 내려오는 행위이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행동은 아버지께로부터 왔다가 아버지께로 되돌아가는 움직임에서
가장 낮은 지점인 예수님의 죽음을 상징한다. 죽음은 자신을 완전히 낮추는 자세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겉옷을 다시 입으신다.
이것은 아들이 아버지께로 되돌아가시는 것,
천지가 창조되기 전에 지니셨던 영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겉옷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신적 위격이 갖는 영광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자유로이 겉옷을 입고 벗으시듯이 당신을 성부께 바치시고
다시 얻으시는 생명을 임을 나타낸다.​

8절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몫” 이라는 말은 구약에서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으로부터 받게 될 상속, 유산을 의미한다.
구약에서 상속은 “땅”이지만, 신약에서 상속은 “구원”, “영원한 생명”을 말한다.
즉 예수님의 발씻김의 행위는 구원을 가져다 주는,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예수님의 죽음을 상징한다.
​11절 “너희들 모두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유다도 다른 제자들과 함께 씻김을 받았으나 구원을 자동적으로 얻게 될 가능성에서 제외된다.
유다는 발을 씻기웠음에도 불구하고 새 사람이 되지 못하고 예수님의 겸손과 사랑의 의미,
그 이상의 구원의 의미, 영원한 생명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13-15절 예수님은 당신이 하신 행동에 대해 설명하신다.
발을 씻어주는 동작은 종이 자기 주인에게 하는 비천한 봉사의 표시가 아니다.
종이 주인의 발을 꼭 씻어주어야 한다는 의무는 없기 때문이다.
​제자가 존경하는 스승에게 자기 스스로를 바치는 애정과 충성, 존경의 표시였다.
에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는 행위는 스승이 제자들과 자리바꿈을 하는 것이다.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애정과 충성과 존경을 다 하는 마음으로 씻어주신 것이다.
에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줌으로써 제자들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셨다.
제자들에게 헌신하시며, 제자들에게 최고의 존경을 보이고 계시는 것이다.

발을 씻는 일로 상징되는 예수님의 죽음은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어 사람에게 봉사하는 행위이고,
우리를 하느님과 하나 되도록 인간을 최대한 들어 높이시는 하느님의 행위이다.
하느님이 인간을 들어올림이라는 행위 속에 우리는 예수님과 어떻게 하나되는가
이는 우리 각자의 숙제로 남아있다.

-이 예레미아 수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15
1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2 만찬 때의 일이다.
악마가 이미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3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 손에 내주셨다는 것을,
또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가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4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
5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6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7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8 그래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 하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9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제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십시오.”
10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목욕을 한 이는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다.”
11 예수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넘길 자를 알고 계셨다.
그래서 “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셔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13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14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15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13:1-15
Before the feast of Passover, Jesus knew that his hour had come
to pass from this world to the Father.
He loved his own in the world and he loved them to the end.
The devil had already induced Judas, son of Simon the Iscariot, to hand him over.
So, during supper,
fully aware that the Father had put everything into his power
and that he had come from God and was returning to God,
he rose from supper and took off his outer garments.
He took a towel and tied it around his waist.
Then he poured water into a basin
and began to wash the disciples’ feet
and dry them with the towel around his waist.
He came to Simon Peter, who said to him,
“Master, are you going to wash my feet?”
Jesus answered and said to him,
“What I am doing, you do not understand now,
but you will understand later.”
Peter said to him, “You will never wash my feet.”
Jesus answered him,
“Unless I wash you, you will have no inheritance with me.”
Simon Peter said to him,
“Master, then not only my feet, but my hands and head as well.”
Jesus said to him,
“Whoever has bathed has no need except to have his feet washed,
for he is clean all over;
so you are clean, but not all.”
For he knew who would betray him;
for this reason, he said, “Not all of you are clean.”
 
So when he had washed their feet
and put his garments back on and reclined at table again,
he said to them, “Do you realize what I have done for you?
You call me ‘teacher’ and ‘master,’ and rightly so, for indeed I am.
If I, therefore, the master and teacher, have washed your feet,
you ought to wash one another’s feet.
I have given you a model to follow,
so that as I have done for you, you should also do.”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