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5,31-46 사순 제1주간 월요일




고등학생이던 어느 여름날  하교 후
지하철에 내려 계단을 오르려는데 
젊은 아주머니께서 내게 도움을 청하셨다.  
한손에는 아기를, 한 손에는 장거리가 가득 담긴
큰 봉지를 들고 계셨기에 
당연히 내게 봉지를 들어달라고 하실 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내게 아기를 안겨주시며
집까지 안고 가주기를 청하셨다.

다행이 늦둥이 동생이 있었던 터라
아기를 안는 것 하나는 자신이 있었기에 
선뜻 그러겠노라 대답하고
집까지 자고 있는 아기를 안고 가 드렸다.
가는 동안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가지 내게 남은 것은 
어린 아기를 돌보는 엄마들에 대한 마음, 
엄마에 대한, 또 아기를 돌보는 엄마들의
힘듦에 대한 마음이었다.


가끔 아들을 잃은 과부에게 기적을 행하신 예수님이나
아이들이 당신에게 가까이 오도록 놔두시고
그들을 축복해주시는
예수님을 만날 때면 그때 일이 떠오르곤 한다.
예수님은 그들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대하셨을까를
조금은 느낀 것 같았기 때문이다.

복음에서 양과 염소를 가르듯 두 부류로 사람을 나눈다.
한 부류는 이웃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그들을 대한 이들과
또 다른 부류는 이웃을 그저 자신과는 무관한 이들로 바라보는 이들이다.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웃을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느냐인 것이다.
이웃을 예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대하는 것이다.
이웃의 모습안에 계신 그분을 만나고 발견하는 것이다.


믿는만큼 또 그분을 사랑하는 마음만큼
이웃에게서 그분을 찾을 수 있는 눈이 길러지길 기도해본다.


– 김 바니아 수녀 –

+ 마태 25,31-4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1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모든 천사와 함께 오면, 자기의 영광스러운 옥좌에 앉을 것이다. 32 그리고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33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34 그때에 임금이 자기 오른쪽에 있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35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36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
37 그러면 그 의인들이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38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들였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습니까? 39 언제 주님께서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찾아가 뵈었습니까?’
40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41 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42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43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이지 않았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고, 내가 병들었을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44 그러면 그들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시거나 목마르시거나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또 헐벗으시거나 병드시거나 감옥에 계신 것을 보고 시중들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45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46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


 
Gospel, Matthew 25:31-46
  
31 ‘When the Son of man comes in his glory, escorted by all the angels, then he will take his seat on his throne of glory.
32 All nations will be assembled before him and he will separate people one from another as the shepherd separates sheep from goats.
33 He will place the sheep on his right hand and the goats on his left.
34 Then the King will say to those on his right hand, “Come, you whom my Father has blessed, take as your heritage the kingdom prepared for you since the foundation of the world.
35 For I was hungry and you gave me food, I was thirsty and you gave me drink, I was a stranger and you made me welcome,
36 lacking clothes and you clothed me, sick and you visited me, in prison and you came to see me.”
37 Then the upright will say to him in reply, “Lord, when did we see you hungry and feed you, or thirsty and give you drink?
38 When did we see you a stranger and make you welcome, lacking clothes and clothe you?
39 When did we find you sick or in prison and go to see you?”
40 And the King will answer, “In truth I tell you, in so far as you did this to one of the least of these brothers of mine, you did it to me.”
41 Then he will say to those on his left hand, “Go away from me, with your curse upon you, to the eternal fire prepared for the devil and his angels.
42 For I was hungry and you never gave me food, I was thirsty and you never gave me anything to drink,
43 I was a stranger and you never made me welcome, lacking clothes and you never clothed me, sick and in prison and you never visited me.”
44 Then it will be their turn to ask, “Lord, when did we see you hungry or thirsty, a stranger or lacking clothes, sick or in prison, and did not come to your help?”
45 Then he will answer, “In truth I tell you, in so far as you neglected to do this to one of the least of these, you neglected to do it to me.”
46 And they will go away to eternal punishment, and the upright to eterna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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