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3,24-43 연중 제16주일(조부모와 노인의 날)

오늘 1독서 지혜서는 하느님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께서는 힘의 주인이시므로
너그럽게 심판하시고 저희를 아주 관대하게 통솔하십니다.“

그리고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이 좋은 씨를 뿌린 밭에 가라지가 자라는 것을 보고
종들이‘가라지를 뽑아버릴까요?’라고 물을 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하느님은 힘의 주인이시고 만물을 다스릴 주권을 갖고 계시지만
당신 백성들을 소중히 여기시고 너그럽고 관대하게 다스리십니다.
주님은 당신이 좋은 씨를 뿌린 밭에 가라지가 자라는 것을 보시고도
밀과 가라지가 수확 때까지 함께 자라도록 허락하십니다.

가라지는 시간이 지난다고 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알고 체험할 때
회개의 은총으로 아버지께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루카 15장의 ‘자비로운 아버지’비유의 작은아들처럼
아버지의 자비를 깨달을 때 우리는 다시 아버지의 아들 자격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한 번도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었던 적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 스스로가 그 자녀됨을 포기하거나
하느님의 아들딸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뿐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우리의 능력도, 우리의 의로움 덕도 아닙니다.
온전히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기다림과 자비와 사랑 덕분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은
회개를 향한 우리의 작은 발걸음도 신앙으로 받아주시고,
사랑을 향한 우리의 적은 노력도 겨자씨처럼 큰 나무로 자라게 하십니다.
그 크신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인자해야 함을 배우고
지은 죄를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그분께로
매일 돌아가야 합니다.
세상 끝날까지 우리의 회개를 기다리시는 주님의 사랑으로
오늘도 가라지는 밀이 되는 꿈을 꿉니다.

-제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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