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5,1-32 연중 제24주일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 15장 전체이지만
그중에 앞부분에 나오는
“되찾은 양의 비유”를 묵상해 본다.
이 비유는 마태오 복음에도 나오는
병행구이다.
내용을 비교해 보면
루카 복음은 잃어버린 양에 대한 비유이고,
마태오 복음은 길을 잃고 헤매는 양에 대한
비유이다.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자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면서 투덜거렸다고 한다.
예수님께서는 투덜거리는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다.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매고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서 기뻐하는 이유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
이라고 하신다.

이 복음 안에 “기뻐하다.”
라는 표현이 세 번이나 나온다.
“기쁨” 의 이유가
“죄인 한 사람” 때문이라면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중요성과 존엄성을 강조하시는 말씀이다.

이 비유는 죄인 한사람을 찾아서 기뻐하시는
주님의 구원의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예수님은 우리 모두가
구원 받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강조하신다.

우리의 일상의 삶 안에
나는 언제 기쁨을 느끼는가?
내가 원하는 일이 성취되었을 때?
내가 원하는 것을 가졌을 때?
내가 원치 않은 위기를 넘겼을 때?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우리의 참 기쁨은 주님을 만났을 때,
주님께로 방향을 전환했을 때,
주님의 손길을 느꼈을 때가 아닐까?
주님이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소중히 여겨시듯
내 이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는
하루가 되도록 하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1-32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11 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15:1-32
Tax collectors and sinners were all drawing near to listen to Jesus,
but the Pharisees and scribes began to complain, saying,
“This man welcomes sinners and eats with them.”
So to them he addressed this parable.
“What man among you having a hundred sheep and losing one of them
would not leave the ninety-nine in the desert
and go after the lost one until he finds it?
And when he does find it,
he sets it on his shoulders with great joy
and, upon his arrival home,
he calls together his friends and neighbors and says to them,
‘Rejoice with me because I have found my lost sheep.’
I tell you, in just the same way
there will be more joy in heaven over one sinner who repents
than over ninety-nine righteous people
who have no need of repentance.
 
“Or what woman having ten coins and losing one
would not light a lamp and sweep the house,
searching carefully until she finds it?
And when she does find it,
she calls together her friends and neighbors
and says to them,
‘Rejoice with me because I have found the coin that I lost.’
In just the same way, I tell you,
there will be rejoicing among the angels of God
over one sinner who repents.”
 
Then he said,
“A man had two sons, and the younger son said to his father,
‘Father give me the share of your estate that should come to me.’
So the father divided the property between them.
After a few days, the younger son collected all his belongings
and set off to a distant country
where he squandered his inheritance on a life of dissipation.
When he had freely spent everything,
a severe famine struck that country,
and he found himself in dire need.
So he hired himself out to one of the local citizens
who sent him to his farm to tend the swine.
And he longed to eat his fill of the pods on which the swine fed,
but nobody gave him any.
Coming to his senses he thought,
‘How many of my father’s hired workers
have more than enough food to eat,
but here am I, dying from hunger.
I shall get up and go to my father and I shall say to him,
“Father, I have sinned against heaven and against you.
I no longer deserve to be called your son;
treat me as you would treat one of your hired workers.”’
So he got up and went back to his father.
While he was still a long way off,
his father caught sight of him,
and was filled with compassion.
He ran to his son, embraced him and kissed him.
His son said to him,
‘Father, I have sinned against heaven and against you;
I no longer deserve to be called your son.’
But his father ordered his servants,
‘Quickly bring the finest robe and put it on him;
put a ring on his finger and sandals on his feet.
Take the fattened calf and slaughter it.
Then let us celebrate with a feast,
because this son of mine was dead, and has come to life again;
he was lost, and has been found.’
Then the celebration began.
Now the older son had been out in the field
and, on his way back, as he neared the house,
he heard the sound of music and dancing.
He called one of the servants and asked what this might mean.
The servant said to him,
‘Your brother has returned
and your father has slaughtered the fattened calf
because he has him back safe and sound.’
He became angry,
and when he refused to enter the house,
his father came out and pleaded with him.
He said to his father in reply,
‘Look, all these years I served you
and not once did I disobey your orders;
yet you never gave me even a young goat to feast on with my friends. But when your son returns,
who swallowed up your property with prostitutes,
for him you slaughter the fattened calf.’
He said to him,
‘My son, you are here with me always;
everything I have is yours.
But now we must celebrate and rejoice,
because your brother was dead and has come to life again;
he was lost and has been found.’”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