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20,24-29 성 토마스 사도 축일

The incredulity of Thomas, Marten de vos(1574)    출처: https://en.wikipedia.org (위키피디아)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요한 20,24)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요한 20, 29)
 
오늘 복음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체험되고 성장하는 신앙에 대해 묵상하게 된다.
 
토마스 사도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그때 그가 어디에 있었는지 복음은 전해주지 않는다.
어떠한 이유든 그는 제자들의 공동체와 함께 있지 못했고
그럼으로써 제자들 공동체 안에서 체험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
 
공동체가 체험한 예수님을 체험하지 못했기에
그는 더욱 완고해졌고
이러한 그의 완고함을
예수님께서는 그가 홀로 있을 때 나타나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공동체와 함께 있을 때 나타나시어
당신을 체험하게 하심으로써
더 깊은 믿음의 차원으로 이끌어 주셨다
 
초기 그리스도 공동체가 그러하였듯이
신앙은 공동체적인 성격이 강하다.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개인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이루어
날마다 한 마음으로 성전에 모이고
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사도 2, 46-47 참조)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며 (사도 2, 42 참조)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듯이 (사도 2, 44 참조)
개인적 신앙 체험들은 공동체 안에서 더 견고해지고 성장해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신앙은 유산이다.
공동체 안에서 깊이를 더해가며 전해져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예수님 말씀을 더 깊은 차원으로 알아듣게 된다.
이 말씀은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당신을
무조건적으로 믿으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공동체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의 유산
즉 사도들과 성인들 그리고 공동체 안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통한
신앙의 유산이 있다.
이 신앙의 유산 안에서 당신을 알아보고 체험해 갈 때
우리에게 ‘보지 않고도 믿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체험하게 해주실 것이다.
그러할 때 우리 또한 토마스 사도의 외침,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을 마음으로 외치게 될 것이다.
 
-마리소피아 수녀-


+ 요한 20,24-29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Gospel, John 20,24-29
 
24 Thomas, called the Twin, who was one of the Twelve, was not with them when Jesus came.
25 So the other disciples said to him, ‘We have seen the Lord,’ but he answered, ‘Unless I can see the holes that the nails made in his hands and can put my finger into the holes they made, and unless I can put my hand into his side, I refuse to believe.’
26 Eight days later the disciples were in the house again and Thomas was with them. The doors were closed, but Jesus came in and stood among them. ‘Peace be with you,’ he said.
27 Then he spoke to Thomas, ‘Put your finger here; look, here are my hands. Give me your hand; put it into my side. Do not be unbelieving any more but believe.’
28 Thomas replied, ‘My Lord and my God!’
29 Jesus said to him: You believe because you can see me. Blessed are those who have not seen and yet beli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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