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1,25-30 연중 제14주일

글씨 : sr. 김 레베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무게를 지닌 짐들을 지고 있는 것 같다. 남이 올려놓은 짐, 나 스스로 지고 있는 짐…

여러가지 모양의 짐들을 지고 있지만 내려놓을 새 없이 또 다른 짐을 얹고 있는 나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짐을 잠시 내려놓아도 될 텐데 내려놓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내려놓기가 불안한지 끝까지 짐을 내려놓지 않는다. 이런 나에게.. 혹은 이런 나와 비슷한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께로 오라고 초대하신다.

예수님께서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시는데 나는.. 예수님께로 가지 않고 나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에게 지어진 짐들을 내려놓기 위해 내 힘으로 여기저기 찾아 헤매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예수님께 가도 별반 달라질 것 같지 않다는 불신들이 생기는 것을 본다.

하지만 분명하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이젠 더 이상 내 힘으로 여기저기 찾아 헤매려고 하지 말고 예수님께 먼저 갈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청해본다.

  • 김 메리 그레이스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5-30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11:25-30
At that time Jesus exclaimed:
“I give praise to you, Father, Lord of heaven and earth,
for although you have hidden these things
from the wise and the learned
you have revealed them to little ones.
Yes, Father, such has been your gracious will.
All things have been handed over to me by my Father.
No one knows the Son except the Father,
and no one knows the Father except the Son
and anyone to whom the Son wishes to reveal him.”
“Come to me, all you who labor and are burdened,
and I will give you rest.
Take my yoke upon you and learn from me,
for I am meek and humble of heart;
and you will find rest for yourselves.
For my yoke is easy, and my burden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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