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종신서원 2.5

성녀 아가다 동정순교자 기념일,
두 분 수녀님의 종신서원식이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고요하지만 깊이있게 치러진 종신서원 미사의 은혜로
온 공동체가 서원의 기쁨을 함께 노래하며
기쁜 축복의 날을 맞았습니다.

“들어라 그러면 살리라”(이사 55,3)의 말씀을
종신서원 성구로 선택하고
마음에 품으며 살아갈 두 분의 수녀님께
사부 성 베네딕도의 축복과
좋으신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시길
마음다해 기도합니다.

안 콘실리아, 이 테라 수녀님
종신서원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은 동정과 순교의 두 월계관을 받으신 성녀 아가타의 기념일이기도 하고,

매년 성녀 스콜라스티카 기념일에 거행하던 종신서원식을 당겨서 봉헌하는 날입니다. 성무일도 동정녀 찬미가에 보면, “동정녀의 화관이신 예수님이여, 당신을 낳아주신 성모 마리아, 그 홀로 동정으로 몸가졌으니 우리의 이 기도를 들어주소서”라고 기도합니다. ‘동정의 화관이신 예수님이여’ 이 부분을 라틴어로 보면, “Jesu, Corona Virginum”이네요. 우리가 지난 1년 동안 내내 들었던 코로나와, 오늘 우리가 듣는 “Jesu, Corona Virginum”은 너무 의미상으로 다르지만, 또 한편으로는 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그 분의 길을 따른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예수님의 화관, Corona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 종신서원을 하는 두 수녀님께서도 질병의 코로나 시대를 넘어, 참된 하느님의 종들이 받는 월계관인 코로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느님의 은총을 청합니다. “한평생 은총과 복에 겨워 사는 이 몸, 영원히 주님 집에 거하리이다.”(시편 23, 6) 아멘.

박현동 블라시오 아빠스님의 종신서원 미사 강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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