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절반은 그들의 질문입니다.
질문 의도는 <부활이 없음>을 유도하고자함이었겠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 즉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이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첫소임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하루는 낯선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개신교 신자로 느껴지는 한 남자분이 대뜸 <성경 어느 곳에 부활의 삶에 대해 설명되어 있냐?>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오늘의 복음, 루카 20장 27절에서 40절을 읽다가 슬픔에 빠진 한 남편분의 하소연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그 분은, 자신이 죽은 후에 그 아내를 아내로 만나지 못한다면 지금의 삶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애통어린 음성이었습니다. 섣불리 부활에 대해 훈수를 둘 용기가 없었던 저는 그분에게 속시원한 답을 드리지 못한 채 기약없은 다음 통화를 약속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내내 그분의 슬픈 질문과 함께 <부활 이후의 삶>에 대한 물음이 떠올라 답답한 마음이었습니다.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 그것은 <인간 관계>를 넘어서는 용기가 필요한 몫인가 봅니다. <사랑하는 관계>조차도 내려 놓아야 하는가 봅니다. 사별한 아내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녹아있던 한 통의 전화! 저 역시 여전히 풀리지 않는 질문, <부활 후의 삶의 모습>에 대한 수많은 물음표가 남아 있지만, <부활에 대한 생생한 희망>만은 놓치지 않게 됩니다. <부활 신앙>을 그저 주심은 하느님께 감사드릴 따름이지요.

부활에 참여할 자격, 그것은 <살아있음>, <희망>을 간직한 자의 몫이 아닐까? 스스로에게 답을 건네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緣)을 넘어선 하느님의 섭리(攝理)에 모든 궁금증과 호기심, 모든 질문을 놓아 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또 우리를 사랑하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영원한 격려와 좋은 희망을 주신
하느님 우리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격려하시고
여러분의 힘을 붇돋우시어
온갖 좋은 일과 좋은 말을 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2테살 2,15-17

전 요셉피나 수녀 *


​+ 루카 20,27-38 

 
그때에 27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28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를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9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그래서 둘째가, 31 그다음에는 셋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2 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33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35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36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37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3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 
 
Gospel, Luke  20,27-38 

27 Some Sadducees — those who argue that there is no resurrection — approached him and they put this question to him,28 ‘Master, Moses prescribed for us, if a man’s married brother dies childless, the man must marry the widowto raise up children for his brother.
29 Well then, there were seven brothers; the first, having married a wife, died childless.
30 The second
31 and then the third married the widow. And the same with all seven, they died leaving no children.
32 Finally the woman herself died.
33 Now, at the resurrection, whose wife will she be, since she had been married to all seven?’
34 Jesus replied, ‘The children of this world take wives and husbands,
35 but those who are judged worthy of a place in the other world and in the resurrection from the dead do not marry
36 because they can no longer die, for they are the same as the angels, and being children of the resurrection they are children of God.
37 And Moses himself implies that the dead rise again, in the passage about the bush where he calls the Lordthe God of Abraham, the God of Isaac and the God of Jacob.
38 Now he is God, not of the dead, but of the living; for to him everyone is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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