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8,1-11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이른 아침, 간음으로 현장에서 붙잡혀온 여자가 있습니다.
남자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지만
여자의 사연이 어찌되었든 죄명이 명백합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여자를 빌미로
예수님을 곤란에 빠트릴 속셈이었죠.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멋진 말을 던집니다.
조용히 바닥에 무언가를 쓰시고는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우리는 살면서
이유나 사정도 모르면서
남을 판단하고 명백한 죄명을 씌워서
언제든지 돌을 던질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 가슴에 남을 향해 던질 돌을
가득 쌓아두고 있지는 않은지요

이슈가 되는 뉴스나 특별히 연예계 관련 내용을 보면
비난하는 댓글들이 종종 있습니다.
돌을 무자비하게 던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모습은 보지 못한 채…
자신은 허물없는 완벽한 인간으로 착각하며…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부드러운 음성을 듣고
제 손에 쥐어져 있는 돈을
스르르 놓아봅니다.
여차하면 던지려고 준비된 돌을
저 멀리 버립니다.
제 마음 속 여인을 놓아 보내줍니다.
“가거라.”

-마리루카 수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7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Gospel Jn 8:1-11
 
Jesus went to the Mount of Olives.
But early in the morning he arrived again in the temple area,
and all the people started coming to him,
and he sat down and taught them.
Then the scribes and the Pharisees brought a woman
who had been caught in adultery
and made her stand in the middle.
They said to him,
“Teacher, this woman was caught
in the very act of committing adultery.
Now in the law, Moses commanded us to stone such women.
So what do you say?”
They said this to test him,
so that they could have some charge to bring against him.
Jesus bent down and began to write on the ground with his finger.
But when they continued asking him,
he straightened up and said to them,
“Let the one among you who is without sin
be the first to throw a stone at her.”
Again he bent down and wrote on the ground.
And in response, they went away one by one,
beginning with the elders.
So he was left alone with the woman before him.
Then Jesus straightened up and said to her,
“Woman, where are they?
Has no one condemned you?”
She replied, “No one, sir.”
Then Jesus said, “Neither do I condemn you.
Go, and from now on do not sin any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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