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20,19-23 성령 강림 대축일

내 마음 가장 깊은 곳 성전에
왕이 되고 싶은 수 많은 자들이 들락거리는데..
그들의 이름이 이기심,교만,나태,쾌락,시기…
참 많기도 하다.
큰 나라도 아니고 작은 고을도 아니고
투표권자는 한명뿐인데
그 성전이 그리도 탐이나나 보다.
이 투표권자는 지혜롭지 못하여
매번 목소리 큰 자에게 현혹되고
겉모습에 빠져버려
소중한 표를 던져버린다.
그런데 그 왕들은 하루도 아니고
한 시간도 임기를 채우지 못한다.
쿠테타가 빈번도하다.
왕좌가 흔들거리고 성전은 메말라간다.
그런 성전에서 나오는 것은 한숨과 불평
거칠음과 단절, 왜곡이다.
투표권자는 삶이 허무해지고
지겹고 버거워지거나
아니면
금강석보다 더 단단한 틀 속에 들어앉는데
그러면 이자들은 다른 성전을 찾아 떠나버린다.
그냥 두어도 자멸할 그 성전에
오늘 희미한 바람을 타고 새 왕이 들어오신다.
이 왕은 옷을 벗어 내게 입히고
성전을 수리하고 밭을 일군다.
맛있는 밥을 지어 나를 시중들고
내 머리를 당신 허벅지에 뉘여
잠들때까지 쓰다듬는다.
평화.
완전한 평화 속에 희망이 싹트고
온유가 자라며 배려의 열매를 맺고
용서의 빛이 퍼져나온다.
내 말과 행동을 돌아보라.
‘네’가 아니라 ‘내’..
온유함이 깃들었는가?
배려로 감싸안았는가?
희망했나?
용서..?
내 성전의 주인,
왕이 누구인지는 곧
내가 내뱉는 말과 표정,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
그리고 그것은 이웃이 가장 잘 본다.
지금 내가 모시는 왕이 누구인지.
내 믿음의 고백, 나의 기도, 학문, 업적도 나를 속일 수 있다.
진실은 드러나고 보여진다.
내 모습을 보는데 눈을 감으면
진실은 상대방만 보게된다.
성령의 왕이시여,
제 눈을 뜨게 하시어 똑바로 바라보게 하소서.
용서받을 사람은 나임을 깨닫게 하소서.
넉넉한 마음으로 용서하게 하소서.
이 모든것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20:19-23
On the evening of that first day of the week,
when the doors were locked, where the disciples were,
for fear of the Jews,
Jesus came and stood in their midst
and said to them, “Peace be with you.”
When he had said this, he showed them his hands and his side.
The disciples rejoiced when they saw the Lord.
Jesus said to them again, “Peace be with you.
As the Father has sent me, so I send you.”
And when he had said this, he breathed on them and said to them,
“Receive the Holy Spirit.
Whose sins you forgive are forgiven them,
and whose sins you retain are ret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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