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8,18-22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서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으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사도 베드로입니다.
“주님, 저는 주님과 함께라면
감옥에 갈 준비도 되어 있고
죽을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루카 22,33)
주님이 가시는 곳 어디라도 따르겠다는
율법학자의 말이
쉬이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은
예수님의 공생활을 함께 하며
예수님께 하늘나라 열쇠까지 받은 베드로도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은
비단 베드로 때문만은 아니지요.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는 그리스도인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이
결코 예수님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자아냅니다.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말은
그냥 예수님 꽁무니만
졸졸 쫓아 다닌다는 말이 아니죠.
바로 그분의 삶을 따라 살겠다고 하는 말인데
과연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아니 나는 어떻게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지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도 삶을 통하여 모든 것에 앞서 하느님을
첫자리에 놓겠다는 저의 삶이
어쩌면 저 율법학자의 말처럼
빈말, 빈삶이
아닌지 성찰해 보아야겠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8-22
그때에 18 예수님께서는 둘러선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다.
19 그때에 한 율법 학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21 그분의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8:18-22
When Jesus saw a crowd around him,
he gave orders to cross to the other shore.
A scribe approached and said to him,
“Teacher, I will follow you wherever you go.”
Jesus answered him, “Foxes have dens and birds of the sky have nests,
but the Son of Man has nowhere to rest his head.”
Another of his disciples said to him,
“Lord, let me go first and bury my father.”
But Jesus answered him, “Follow me,
and let the dead bury their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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