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8,1-4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복음 속에서 많은 군중으로 표현되는 이들, 그들은 자주 예수님을 따른다.
따름의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때로는 예수님을 앞서 맞이하기도 한다.

그러한 군중 속에서 오늘은 어떤 나병환자가 예수님께로 다가온다.
그는 엎드려 절하며 예수님을 바로 “주님!”이라고 부른다.

가족은 물론 사람들로부터 격리되어야만 했던,
죄인 중에서도 중죄인 취급을 받는 삶을
죽지 못해 매일을 살아내고 있었을 그에게 예수님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 찾은 “주님!”이었을 것이다.

주님의 원의가 나병환자의 원의와 맞닥드려지는 아름다운 만남,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만 하시면
저를 꺠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자신의 몸에 대실 때
나병환자는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는 세례의 순간을 맛보았을 것이다.

말없는 접촉 만으로도 충분히 완전한 이 치유의 순간을
주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완결하신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굳이 고백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계셨을 나병환자의 바람,
그 바람을 당신의 바람과 일치시켜 주시는
모두에게 좋으신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게 되는 오늘의 복음,

하느님 향한 신망애 삼덕을 청하며
우리 각자의 바람을 주님께 아뢰고,
주님의 바람이 우리의 삶을 깨끗이 변화시켜 주시기를 기도한다.

전 요세피나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4
1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2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3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그러자 곧 그의 나병이 깨끗이 나았다.
4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8:1-4
When Jesus came down from the mountain, great crowds followed him.
And then a leper approached, did him homage, and said, “Lord, if you wish, you can make me clean.”
He stretched out his hand, touched him, and said, “I will do it. Be made clean.” His leprosy was cleansed immediately.
Then Jesus said to him, “See that you tell no one, but go show yourself to the priest, and offer the gift that Moses prescribed; that will be proof for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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