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5,13-16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위의 색유리는 압량대학생거점성당 옴니아홀 벽면에 설치된
예수성심을 표현한 작가 김형주 이멜다님의 작품입니다.
낮에는 아름다운 빛을 머금고서 색을 발휘하지만
밤에는 그저 평범한 유리로 각자의 색을 지니고 있지요.
밤 시간 홀의 전기불이 켜지면 오히려 성당 밖으로 비추는 빛이
아름답습니다. 태양빛이든, 전기불빛이든 빛을 머금을 때
그 색이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하고 아름답습니다.

오늘 산상수훈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의 빛이 되라고 일깨우십니다.
각자 지닌 고유한 삶에
참 빛이신 예수님의 말씀과 삶을 맑게 투과시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밝고 환한 빛을 비추기를 독려하시지요.

온전하고 완전한 빛이신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귀 기울여 들은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는 존재입니다.
빛 자체이신 주님의 빛을 받아 빛을 발하는 존재일 뿐입니다.
우리가 맑고 투명한 마음으로 주님을 모시고 받아들일 때
우리를 통하여 주님의 빛이 세상을 비추게 될 것입니다.

소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소금 자체로는 짠맛을 지닌 것에 불과하지만
음식의 맛을 낼 때 꼭 필요한 재료가 되고,
썩기 쉬운 재료의 부패를 막기도합니다.
소금이 짠 맛을 지니고,
그 짠 맛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때
제 역할을 하듯 우리들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맛과 멋,
곧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살아내는 맛을 낼 때
세상 속에서 쓸모있는, 버려지지 않고 요긴하게 쓰이는
맛깔진 소금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서로에게 자주 쓰이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말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심과 동시에
격려하시는 말씀이심을 느낍니다.

색유리가 빛을 투영하여
더욱 밝고 맑은 빛으로 아름다운 색을 내듯
예수성심성월을 보내며
예수성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비의 빛을 받아
이웃에게 착한 행실로 빛을 비추고,
주님께는 영광을 드리는 날들 되시기를
함께 기도하고 동행하겠습니다.

예수성심,
당신 사랑과 자비의 빛을 저희에게 비추소서, 아멘!

전 요세피나 수녀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5:13-16
Jesus said to his disciples:
“You are the salt of the earth.
But if salt loses its taste, with what can it be seasoned?
It is no longer good for anything
but to be thrown out and trampled underfoot.
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
A city set on a mountain cannot be hidden.
Nor do they light a lamp and then put it under a bushel basket;
it is set on a lampstand,
where it gives light to all in the house.
Just so, your light must shine before others,
that they may see your good deeds
and glorify your heavenly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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