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6,34-44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출처 http://cyw.pe.kr/xe/a20/955116

본문을 읽고 눈을 감으니
‘어떻게 빵과 물고기가 많아졌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빵은 뜯어내고 뜯어내고 하는동안 조금씩 다시 생기면서
직접적으로 기적이 눈에 드러나지 않을 수 있겠네.. 이건 오케이.
물고기는.. 물고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두마리 밖에 없는데..
한마리 앞쪽 살 발라서 나누고 뒤로 돌려서 바르는 동안
나머지 한마리가 두마리가 되어 있어?
이건 너무 눈에 띄잖아..
한 스무마리는 있어야 그래도 조금 덜 드러나게
리필이 되겠는데 말이지..

그러다 문득 눈을 팍 뜨게 되었습니다.
내가 지금 고민하면서 생각하고 있는것이
‘기적이 내가 이해되도록 드러나지 않게 이루어지는 방법’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동화나 소설책처럼
뿅 하고 한번에 이루어지는 기적은
믿지 못하는 것이지요..
아무리 예수님이 그랬다 할지라도..

어쩌면 예수님을 내 한계 안에서만 계속 바라보고
내가 이해되는 대로 행동하시길 무의식적으로 바랬던 것 같다.
예수님은 생선 살 한 젓가락으로도 오천명을 먹이실 수 있는 분이시다.
의심을 버리고 믿으라 하셨지만
의심없이 맹목적으로 믿는게 아닌
내가 믿는 분이 누구신지 제대로 생각하고
올바르고 단단하게 믿는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야겠다.

사랑의 감미로써 하느님 계명들의 길을 달리게 될 것이니…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4-4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34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35 어느덧 늦은 시간이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36 그러니 저들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촌락이나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 것을 사게 하십시오.”
37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제자들은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어치나 사다가
그들을 먹이라는 말씀입니까?” 하고 물었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알아보고서,
“빵 다섯 개, 그리고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명령하시어,
모두 푸른 풀밭에 한 무리씩 어울려 자리 잡게 하셨다.
40 그래서 사람들은 백 명씩 또는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았다.
41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42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43 그리고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44 빵을 먹은 사람은 장정만도 오천 명이었다.


 
Gospel Mk 6:34-44
 
When Jesus saw the vast crowd, his heart was moved with pity for them,
for they were like sheep without a shepherd;
and he began to teach them many things.
By now it was already late and his disciples approached him and said,
“This is a deserted place and it is already very late.
Dismiss them so that they can go
to the surrounding farms and villages
and buy themselves something to eat.”
He said to them in reply,
“Give them some food yourselves.”
But they said to him,
“Are we to buy two hundred days’ wages worth of food
and give it to them to eat?”
He asked them, “How many loaves do you have? Go and see.”
And when they had found out they said,
“Five loaves and two fish.”
So he gave orders to have them sit down in groups on the green grass.
The people took their places in rows by hundreds and by fifties.
Then, taking the five loaves and the two fish and looking up to heaven,
he said the blessing, broke the loaves, and gave them to his disciples
to set before the people;
he also divided the two fish among them all.
They all ate and were satisfied.
And they picked up twelve wicker baskets full of fragments
and what was left of the fish.
Those who ate of the loaves were five thousand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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