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9,1-6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오늘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팡이로 무서운 짐승도 쫒아내고
빵으로 굶주린 배를 불리고
여벌옷으로 갈아입으면 좋을텐데
왜 빈 손으로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셨을까요?

빈 손이라는 말은
누군가에게 손을 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겸손되이 나의 빈 곳을 채워달라고
늘 청해야 하는 존재가 됨을 말합니다.
빈 손으로 하느님께 대한 믿음만 가지고
병을 고쳐주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달려온
주님의 제자들과 그들을 맞이한 사람들은
서로의 빈 곳을 채우며
지금까지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 아닐까요

오늘 하느님 앞에
영원하지 않은 것들, 욕심, 시기, 걱정들을 내려놓고
빈 손으로 세상에 나가봅니다.
내가 만나는 모든 이들 앞에
빈 손의 겸손한 자되어
하늘나라의 복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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