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4,16-30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 발로 당신의 고향 나자렛으로 가셔서 회당에 들어가십니다.(4,16)
하지만 회당에 있던 사람들의 손에 들려서 고을 밖으로 내몰리고,
벼랑 끝까지 끌려가십니다.
그러나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그곳을 떠나십니다.(4,29~30)
그렇다면 회당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무슨 이유로 회당에 있던 사람들이 그토록 화가 난 것일까?
무엇이 그들의 마음을 건드려 예수님을 벼랑에 떨어뜨리고 싶어했을까?

예수님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당신이 읽고 싶은 부분을 찾아 읽으십니다.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머물러 계시는데,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기름을 부어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이 구절을 선택하여 읽으신 이유는
이사야가 말한 이가 바로 당신 자신임을 선포하시기 위함일 것입니다.
당신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께서 비둘기 모양으로 당신 위로 내려와 머무르시면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해방시키라는 사명을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회당에 있던 사람들은 처음에는 놀라워하고 좋게 말하며, 내심 ‘예언자’로 받아들이다가,
그의 아버지가 목수인 요셉인 것을 언급하고 조롱하며 기적을 요구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구약의 두 예언자가 두 이방인에게 일으킨 기적을 이야기하자,
자기들의 불신에 대해 지적한 것을 알고, 그들은 분노하게 됩니다.

그들의 분노는 예수님을 들어 올렸고,
고을 밖으로 나가 벼랑 끝까지 끌고 가서 떨어뜨리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어떠셨을까?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발버둥치지는 않으셨을까?
그들의 분노는 다행히도 여기서 멈추었고, 예수님을 잡은 손을 놓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불신과 분노를 남겨둔 채,
홍해를 가르듯 그들 한 가운데를 유유히 걸어가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믿지 않는 마음을 안타까워하시고, 깊이 탄식하셨을 거 같습니다.

살다보면 어떤 상황 안에서, 누군가와의 만남 안에서 분노하게 됩니다.
때로는 그 시간이 그 분노의 뿌리를 보라고 안내해주시는 하느님의 손길이기도 합니다.
나는 이 때 화살을 타인에게 겨누어 위협을 하는지,
아님 내 안으로 눈을 돌려 나를 성찰하는지 되돌아보는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6-30
그때에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23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24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4:16-30
Jesus came to Nazareth, where he had grown up,
and went according to his custom
into the synagogue on the sabbath day.
He stood up to read and was handed a scroll of the prophet Isaiah.
He unrolled the scroll and found the passage where it was written:
 
The Spirit of the Lord is upon me,
because he has anointed me
to bring glad tidings to the poor.
He has sent me to proclaim liberty to captives
and recovery of sight to the blind,
to let the oppressed go free,
and to proclaim a year acceptable to the Lord.
 
Rolling up the scroll,
he handed it back to the attendant and sat down,
and the eyes of all in the synagogue looked intently at him.
He said to them,
“Today this Scripture passage is fulfilled in your hearing.”
And all spoke highly of him
and were amazed at the gracious words that came from his mouth.
They also asked, “Is this not the son of Joseph?”
He said to them, “Surely you will quote me this proverb,
‘Physician, cure yourself,’ and say, ‘Do here in your native place
the things that we heard were done in Capernaum.’”
And he said,
“Amen, I say to you, no prophet is accepted in his own native place.
Indeed, I tell you,
there were many widows in Israel in the days of Elijah
when the sky was closed for three and a half years
and a severe famine spread over the entire land.
It was to none of these that Elijah was sent,
but only to a widow in Zarephath in the land of Sidon.
Again, there were many lepers in Israel
during the time of Elisha the prophet;
yet not one of them was cleansed, but only Naaman the Syrian.”
When the people in the synagogue heard this,
they were all filled with fury.
They rose up, drove him out of the town,
and led him to the brow of the hill
on which their town had been built, to hurl him down headlong.
But he passed through the midst of them and went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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